머리식히기

국에 빠진 파리

부산갈매기88 2011. 12. 29. 08:02

어느 여름 밤,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어린 손자와 할머니가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한참 맛있게 식사를 하다가 어린 손녀가 소리쳤다.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는 식사를 하다가 호들갑을 떠는 손자를 점잖게 꾸짖었다.

"얘야, 밥을 먹을 때는 조용해야지.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게 아니란다."

 "그래도 할머니 급한 일인데..." "참아라, 밥을 다 먹은 후에 말을 하렴."

 "그런게 아닌데...?"

 

묵묵히 식사를 마친 후, 할머니가 입을 열었다.

 "얘야, 아까 급한 이야기라고 한 게 뭐냐? 이제 말해 보렴."

 

 손자는 힘없이 대답했다.

 "이젠 때가 늦었어요."

 "때가 늦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아까 할머니 국에 파리가 한마리 빠져 있었거든요. 그걸 말하려고 했는데, 지금 그 파리는 할머니 뱃속에들어가 버린 걸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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