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순간 사람들은 선택을 하며 산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작가 정채봉은 “삶의 두 갈래 길”이라는 글을 썼다.
뒤주 속에 사는 쌀 바구미가 장가를 들고 싶어서 뒤주에서 나왔다. 쌀 바구미가 여기저기 다니다가 창문턱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예쁜 나무바구미가 있었다.
"너 어디 사니?"
"저기 저 대추나무에 산다."
쌀 바구미는 수작을 걸었다.
"나하고 결혼하지 않을래?"
"결혼하면 어디서 살 건데?"
"물론, 내가 사는 뒤주 속이지. 아주 쌀 속에 묻혀 살게 돼."
나무바구미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난 싫어. 날 따라서 대추나무에 가 산다면 모를까."
"거긴 추워서 어떻게 사니? 그리고 먹을 것도 신통치 안잖아."
나무바구미가 말했다.
"그럼 넌 먹기 위해 사니? 푸른 하늘을 보며 여행을 다니는 행복을 몰라? 그리고 열심히 일해서 얻는 양식에 대한 기쁨을 모르냐구?"
"답답한 바구미로군. 왜 힘들게 여행을 다녀? 일해서 얻은 양식은 또 뭐야? 무진장 쌓여 있다니까 그래."
나무바구미는 대꾸도 없이 창을 넘어 사라졌다. 쌀 바구미는 집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옷장 속에 들러 좀한테 장가를 들었다. 그런데 그 날 밤 집주인이 옷장에 약을 뿌려서 쌀 바구미의 신방은 영안실이되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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