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공짜와 함정

부산갈매기88 2012. 1. 17. 07:07

어느 부부에게 아무런 메모도 없고 발신인이 누군지 표시되어 있지 않은 이상한 선물이 배달됐다. 그 선물은 당시 성황리에 공연 중이었던 브로드웨이 공연 입장권 2장이었다. '누가 보냈을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부부는 그 입장권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공연을 보러 갔고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도둑이 집안을 샅샅이 뒤지고 간 뒤였다. 도둑은 침대 위에 이런 메모를 남겨놓고 갔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카지노의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한다. 공짜 뒤에는 늘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짜로 얻은 것은 늘 뼈아픈 대가를 요구한다. 땀흘려 열심히 일하고 그 얻은 소득으로 기쁨과 보람을 얻는 우리 국민이 되면 좋겠다. 오늘날은 노력 없는 대가를 바라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강도근성이나 거지근성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과 다르지 않다. '나도 공짜가 좋아'라는 광고가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질 정도이다. 남다른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남다른 보람을 기다리는 사람은 훔쳐온 플라스틱 꽃나무에 나비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같다. 몸은 비록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공짜가 아닌, 땀 흘려 얻은 것이 훨씬 값지고 행복하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하겠다.

<햇볕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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