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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후 부르르 떠는 남성, 서서 봤기 때문?

부산갈매기88 2012. 1. 30. 06:43

만화나 영화를 보면 소변을 보다가 부르르 떠는 남성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소변을 본 후에 부르르 떠는 이유는 왜 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서 소변을 보기 때문이다.

방광에 가득 차 있던 소변이 나오면서 배 안의 압력이 급격히 떨어져 배 안의 혈관이 이완되고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서서 소변을 보는 남성은 혈압이 내려가고, 심하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러움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신체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압을 올리려고 한다. 교감신경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데, 이때 근육도 같이 긴장해 몸이 부르르 떨게 되는 것이다. 어떤 남성은 소변을 보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보통 따뜻한 방에서 소변을 참으면서 술을 마시다가 급하게 소변을 볼 때, 혹은 과음한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볼 때 잘 발생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이나 요로질환이 있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남성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난다. 소변볼 때 어지러움이나 실신을 경험한 남성들은 앉아서 소변을 보고, 방광이 가득 차기 전에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반면, 여성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여자는 앉아서 소변을 보기 때문에, 배뇨 후 혈압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여성은 전립선도 없고 요도도 직선으로 돼 있어서 힘을 주지 않아도 소변이 잘 나온다. 또 옷을 벗고 입으면서 소변 보기 전 준비운동과 수변 후 정리운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도 이유다.

조선일보/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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