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갈매기의 죽음

부산갈매기88 2012. 2. 23. 07:48

영국을 여행하는 한 나그네가 관광지로 유명한 해안지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바닷가에 많은 갈매기가 죽어 있는 것이었다. 그는 죽은 갈매기떼를 치우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그에게 물었다.
"이 많은 갈매기가 왜 죽게 되었습니까?"

그는 대답했다.
"여기는 관광지가 되어서 여름 한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관광객들은 늘 갈매기들에게 빵과 과자와 사탕을 줍니다. 갈매기들이 사람들의 손바닥에 올라 앉아서 그런 먹이를 열심히 쪼아 먹지요. 사람들은 그게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그런 먹이를 주곤 합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갈매기들은 입맛이 달라졌고, 그래서 이제는 자연의 먹이에는 식욕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철이 바뀌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보니 갈매기들은 별 수 없이 굶어 죽고 만 것입니다."

누가 이 갈매기들을 죽이자고 과자를 주었겠는가? 갈매기를 향해서 총을 쏘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나무라지만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그런 먹이가 결국에는 갈매기들을 떼죽음시킨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 갈매기가 먹어야 할 음식은 따로 있다. 갈매기는 갈매기로서의 길을 가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름대로 즐기느라고 이렇게 갈매기에게 먹여서는 안 되는 먹이를 준 결과로 이러한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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