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말의 무서운 파괴력

부산갈매기88 2012. 2. 22. 08:41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각종병기라고 할 수도 있고 또 마약과 화학물질들로 인한  각종   환경공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는 직접적이고 신속하고 폭력적인 잔인함에서, 후자는 간접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파괴시키되 결코 회복시키기 어려운 면에서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우리에게 위험과 파괴적인 재난을 가져다 주는 것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발진티푸스를 전염시키는 쥐의 경우가 그  한  예인데, 미국에서만 해도 매년 쥐로 인한 피해액은 약 2억달러라고 한다.

한 해에 쥐 한 마리가 먹어치우는 음식물과 재산의 피해액은 겨우  2달러정도이다. 그러나 엄청난 쥐의 숫자로 볼 때 실로 어마어마한  손실이요, 이로 인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파괴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  발생적으로 쥐가 죽는 수효를 포함하여 단순 계산하면, 한 쌍의 쥐가 3년 동안 왕성한 번식력으로 무려 3억 5천 9백 마리의 자손을 퍼뜨린다고 한다. 이것들이  농장에서 농장으로 집에서 집으로 다니며 보이지 않는 피해를 인간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말 보이지 않게 날마다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파괴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그것은 말의 폭력이다. 악한 말과 험담과 비방과 거짓들로 이웃에게 상처를 주거나 병을 주며 그  인격을  파괴시키는 사실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자.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다.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로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를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 (약3:2-6).


  이처럼 말은 무기처럼 직접적이고 신속하고 마약이나 공해처럼  습관화된 나쁜 환경 속에서 또한 쥐처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인간을  파괴시키는 재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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