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협동의 힘

부산갈매기88 2012. 3. 26. 07:04

제 1차 세계 대전 때 영국 공군의 전투기들은 독일 공군 전투기들에게 거의 전멸되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1차 대전이 끝날 무렵, 공중전에서 독일 전투기들이 편대를 지어 공중전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전투기들은 1:1로 공중전을 했는데 독일의 한 장교가 "너희 한사람이 천을 쫓고 두 사람은 만을 쫓을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을 읽다 '거참 1명이 1000을 좇아낸다면 2명은 2000을 쫓아내지 왜 10,000을 쫓을까?'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는 공중전에서 비행기가 둘씩 편대를 지어서 싸우면 정말 그렇게 훨씬 더 강해지는지 실험해 보았답니다. 그 실험결과 비행기 1대가 기관총을 쏠 때 약 2.5m 직경안에 들어오는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는데 비해, 2대가 편대를 지어 쏠 때는 5m가 아니라 250m 직경 안에 들어오는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그는 편대 비행전략으로 크게 성과를 거두웠고 나중에 이 전략을 미국의 슈날드라는 공군 소장이 도입하여 버마 전선과 중국전선에서 일본기와 싸워 일본 전투기를 217대 추락시켰는데 미국 전투기는 16대만이 격추되었다고 합니다.

협동하면 시너지(Synergy) 효과가 나타납니다.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개체가 힘을 합하면 둘이 지닌 힘 이상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두께 2인치, 폭 4인치의 각목 하나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은 167kg이라고 합니다. 두 개가 따로 사용되면 334kg을 지탱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각목 두 개를 접착제로 붙이거나 못을 박아서 사용하면 최대 하중이 2,212kg이나 된다고 합니다. 무려 1,878kg이나 차이가 납니다. 세 개를 따로 사용하면 501kg이고 그 세 개를 함께 묶어서 사용하면 최대 하중이 3,345kg이나 된다고 합니다. 시너지로 인해서 2,844kg의 차이를 얻는 것입니다. 10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실린더 엔진 8개를 연결하면 8 곱하기 10해서 80마력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285마력의 힘을 생산하게 된다고 합니다.

협동하면 보다 쉽게 목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둘 이상 서로 힘을 합하면 홀로 할 때 보다 더 적은 힘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기러기들이 V자 모양을 하며 날아갑니다. 떼를 지어 날아다니므로 한 마리씩 이동할 때보다 70% 정도 더 날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앞에 있는 새가 날개를 움직일 때 발생하는 공기의 파도가 뒤따르는 새들의 비행을 더 쉽게 해준다고 합니다. 선두에 선 기러기가 지치면 V자의 맨 끝으로 이동하고 다른 기러기가 선두에 나선답니다. 뒤에 있는 기러기들은 소리를 내서 앞의 기러기들을 독려하며 힘을 준다고 합니다.

 

미국 개척기에는 “통나무 굴리기”가 있었답니다. 네 사람이 개척지에서 집을 지을 때 혼자서 나무를 벨 수 있었지만 베어놓은 나무를 무거워서 혼자서는 옮길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네 사람이 힘을 합쳐서 통나무를 굴려 차례로 각자가 원하는 위치로 옮겨 주었답니다. 협동으로 보다 쉽게 각자가 원하는 목적을 성취한 것입니다.

협동하면 작은 힘으로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장 강한 것은 개미라고 합니다. 개미들이 떼지어 이동하면 그 길이가 무려 10리나 된다고 합니다. 밀림의 맹수들도 개미떼를 보면 피한다고 합니다. 개미에게 잘못 걸리면 영락없이 놈들의 밥이 되고 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맹수들이 개미를 두려워하는 것은 힘이 강해서가 아니라 개미의 무서운 협동심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미는 지극히 작은 벌레에 불과하지만 수십만 마리가 힘을 합쳐 코끼리를 공격하면 단 하루만에 앙상한 뼈만 남는다는 것입니다. 헬렌 켈러는 "혼자서 낼 수 있는 성과는 작습니다. 함께 할 때 우리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켄 블리차드라는 사람은 “우리 중 누구도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현명하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작은 힘이지만 협력하면 빠르고 강하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협동하면 서로 상생(相生)합니다. 바다거북은 산란기가 되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보통 5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거북들이 육중한 모래를 뚫고 빠져나올 때, 새끼들은 상호협력과 철저한 역할분담을 통해 모래를 뚫고 세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맨 윗쪽의 새끼들은 부지런히 머리 위의 모래를 걷어낸답니다. 옆의 새끼들은 끊임없이 벽을 허문답니다. 그러면 맨 아래 있는 새끼거북은 무너진 모래를 밟아 바닥을 다져가면서 세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거북알 하나를 묻어놓으면 밖으로 나올 확률은 고작 25%에 불과한데 여러 개를 묻어놓으면 거의 모두 모래 밖으로 나온답니다.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쓴 이규태씨는 변질된 오늘의 한국인들을 '독속의 게'에 비유했습니다. 독속의 게 하나 하나는 모두 독 밖으로 기어 나올 충분한 역량이 있는데 기어 나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게 하나가 기어 나오려하면 다른 게가 뒷다리를 물고늘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속담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말 ‘삼인동심 황토변금(三人同心 黃土變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마음을 합쳐서 노력하면 황토도 변하여 황금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9-12)”●

협동의 힘/열린교회/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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