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자기 교만의 결과는?

부산갈매기88 2012. 4. 19. 07:26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A.D.14-37) 시대에 유리 제조법이 처음으로 발견되어 유리그릇이 등장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어떤 사나이가 망치로 두들겨도 보통의 유리처럼 깨어지지 않고 단지 오목하게 들어간 자국만 남는 새롭고 안전한 유리를 만드는 방법을 발견하였다. 그 사나이는 그 별난 유리를 가지고 깨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컵을 만들어 황제에게 갖다 바쳤다. 황제는 금으로 된 어느 컵보다 훌륭하게 보여 칭찬을 아끼지 않자 이 장인은 컵을 땅에다 힘껏 내어 던졌다.


산산조각이 날줄 알았던 컵이 제자리에 있자 깜짝 놀란 황제가 쳐다보고 있는 동안에 장인은 컵을 집어들어 주머니에서 작은 망치를 꺼내어서 청동그릇처럼 오므라든 부분을 펴서 본래의 모양대로 만들어 놓았다.


"그대말고 또 이런 유리를 만들 수 있는가?"

 

이 장인은 교만한 태도로 "저 밖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자 그를 목베어 죽이도록 했다. 그냥 놔두면 유리컵이 금보다 더 귀한 것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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