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아는 만큼 즐기는 홍차 백서

부산갈매기88 2012. 6. 21. 09:04

홍차라고 하면 흔히 티백으로 된 립톤 홍차나 식품 판매점에서 파는 가루로 된 아이스 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홍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몇몇 사람들은 ‘홍차는 떫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러나 좋은 홍차 잎을 선택해서 제대로 된 방법으로 우려 마시면 전 세계 인구 중에 가장 많은 인구가 마시는 건강 음료 홍차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최근 들어 홍차 전문점들이 생기고 홍차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홍차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홍차의 종류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도 어떤 홍차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다. 종류를 보고 그냥 들어봤던 이름의 홍차를 선택해 마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필자가 운영하는 카페에 온 손님들도 홍차와 허브 티를 모두 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홍차 주문에 “어떤 것으로 드릴까요?”하고 물으면 페퍼민트나 카모마일 등 허브 티를 달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홍차와 녹차는 종류가 많다. 생산지가 여러 곳이고 생산 업체도 다양하기 때문에 홍차를 잘 알고 마시려면 와인을 공부하듯이 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다. 그러나 카페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홍차의 종류와 간단한 구분 방법만 알고 있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홍차의 종류를 서서히 찾아 갈 수 있다.

홍차와 허브 차의 특징

홍차는 녹차 잎을 따서 건조시켜 볶은 후 발효 과정을 거친 차다.
허브 차는 서양에서 사용하는 각종 허브를 말리거나 생 잎으로 따서 끓인 것으로 완전히 틀린 종류의 차다. 예를 들어 민트, 로즈마리, 바질, 히비스커스, 카모마일 등이 허브차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잉글리시 에프터눈, 아삼, 얼 그레이 등이 홍차다.

홍차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 곳의 원산지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한 스트레이트 홍차(straight tea), 각기 다른 원산지의 찻잎을 섞어서 만든 블랜디드 홍차(blended tea), 홍차 잎에 과일 조각이나 꽃잎을 더해 향을 입힌 가향 홍차(flavored tea)라고 한다. 스트레이트 홍차와 블랜디드 홍차는 흔히 클래식 홍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페에서 만나는 홍차의 종류

· 랍상소총 :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홍차로 청나라 군대에 의하여 서양 상인들에게 소개돼 유럽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랍상소총은 소나무를 태워 위조하기 때문에 강한 훈연향이 특징이다. 유럽의 귀족들이 애용해왔다.
-스트레이트 홍차

· 얼그레이 : 중국의 홍차인 랍상소총을 구하기 어려운 유럽에서 비슷한 맛을 내기위해 찻잎에 열대과일 베르가못의 향을 입힌 차다.
-가향 홍차

·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 아삼, 실론, 닐기리 등의 찻잎을 블랜딩해서 만들기도 한다. 메이커에 따라 스트레이트로 된 것도 있다. 다른 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고 맛이 강해 아침에 많이 마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트레이트 & 블랜딩 홍차

· 잉글리시 에프터눈 : 영국인들이 오후 3시에 티타임을 즐기며 마시던 차다. 부드럽고 달콤하다.
-스트레이트 & 블랜딩 홍차

· 다즐링 : 세계 3대 홍차중 하나로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지역 해발 1200m에 위치한 다즐링이라는 지역에서 생산된다.
-스트레이트 홍차

· 실론 : 스리랑카의 실론이라고 하는 차산지에서 채취한다. 맛이 은은하며 차를 우린 물의 색이 다른 모든 차와 비교하여 가장 황금색에 가까워 황금의 차라고 한다.
-스트레이트 홍차

· 아삼 : 1823년 인도 아삼 지역의 정글에서 발견돼 인도 차의 상징이 된 차다. 향이 진하고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레이트 홍차

· 우바 :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스리랑카 중부 산악지대에서 재배된다. 과일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오묘하게 섞인 매력적인 홍차다.
-스트레이트 홍차

· 기문 :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중국 안후이성의 기문 지역에서 생산된다. -
스트레이트 홍차

· 가향 홍차 : 복숭아, 사과, 딸기 등의 과일 향부터 장미, 자스민과 같은 꽃 그리고 초콜릿, 캐러멜 등 음식의 향까지 홍차 잎에 입힌 것이다. 가향 차 때문에 허브티와 홍차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가향 홍차

글,사진 제공 / 강진명 채소 소믈리에(스튜디오 S.A.E)/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