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2년 여름 휴가를 위한 거제 칠천도 일주/ 지도

부산갈매기88 2012. 7. 23. 13:25

거제도 칠천도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생각보다 해안과 밭이 어우려저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섬이다.

예로부터 옻나무와 소하천이 많은 탓으로 칠천도(漆川島)라 불리었다고 한다. 이 섬은 가족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낚시, 갯벌체험, 캠핑도 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부산에서는 거가대교를 타고 처음으로 오른쯕으로 빠져서 칠천 연륙교를 넘어가면 아주 느릿느릿한 어촌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가족과 동행을 하는 경우 자가용을 가지고 가면 아무래도 편안하고 느릿느릿한 시간의 여유로움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다.

 

캠핑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은 여기저기 민박 시설이 많고 또한 펜션 시설도 많아서 하룻밤을 자면서 인생 설계와 가족과 오붓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칠천도에서 유일한 물안 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나 주차비를 받고 있다. 하루에 5,000원이다. 거제도 어디를 가나 주차비를 받고 있다. 대마도를 가면 주차비가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시골 사람들이 도시 사람들의 주머니를 넘보는 경향이 있어서 투박스러운 인심이 사라져버려서 아쉽다.

 

  섬 일주는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나을 듯 싶다. 물안 마을에는 선착장과 방파제에 어우려져 마을 전경이 이국에 온 느낌을 받는다. 방파제 옆으로 한 번 다가가서 바닷내음을 마셔보거나 바다 위를 바라보는 것도 도심 생활 속에 찌들어 사는 이에게는 조금 위안이 된다.

 

 물안 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수영을 하고 숲속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고, 평상에 앉아서 지난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도 좋다. 여기서는 휴대폰도 잠시 쉬게 해 주면 더욱 여유로움이 다가온다.

 

 그런 다음 천천히 일주 도로를 따라 느리게 달려보면 볼 것도 많다. 밭에서 익어가는 고추, 그리고 대곡마을에서의 수차와 연닢들을 볼 수 있다. 철조망에 가리어져 조금 아쉽지만 도회지 어디에서 이처럼 큰 연옆을 볼 수 있으랴! 시원하게 돌아가는 수차에 잠시 여름을 잊는다.

 

  또 다른 포구를 구경하고 연구 마을에 가서 그 마을의 정자 나무의 평상에 앉아 본다. 둥그렇게 만들어진 평상에는 온 가족이 둘러 앉아도 충분하다. 이 칠천도에는 생각보다 조그마한 교회가 많은 게 특징인 거 같다. 그 당산 나무 옆에는 연구교회라는 간판도 보인다. 어릴 적에는 그렇게 커 보였다는 연구 정자 나무도 이제 가서 보니 아주 작게 보였다는 우리 교회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도 했다.

 

섬을 한 바퀴 돌아서 연륙교 아래로 내려오면 관광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유람선은 2011년 10월부터 관광객의 수요에 따라 매일 1회~7회까지 활발하게 운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 칠천도를 관광하는 사람들은 이 유람선으로 칠천도를 바다 위에서 보다 아름답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은 듯 싶다. 

 

눈알이 핑핑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져 조금 느린 맛과 멋을 느끼고 싶다면 칠천도를 강력히 추천한다. 가조도가 칠천도 보다 더 크지만 오히려 아기자기하고 마음을 끌게 하는 것은 칠천도인 것 같다.

 

 올 여름 느린 시간 속으로 한 번 달려가 볼 것을 권장한다.

빨리 달린다고 인생은 능사가 아니다. 그 목표와 방향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연인도 좋고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다.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시간이 나면 거제도 다른 포구나 가조도도 드라이브를 해보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사진

칠천도 연륙교

 

 

 

 

 

 

 

물안 해수욕장

 

 

대곡마을 연잎

 

쭉 뻗은 편백나무

 

 

연구마을 경로당

 

연구마을 정자

 

칠천 연륙교 아래에 정박해 있는 관광 크루즈 유람선

칠천 연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