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여교사가 나바호의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 있는 초등학교에 부임했습니다.
이 교사는 매일 학생 5명씩을 지명하여 산수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아이들은 칠판 앞에 우두커니 선 채로 전혀 문제를 풀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사는 왜 문제를 풀지 않느냐고 학생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들의 대답은 그녀를 놀라게 했습니다.
인디언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서로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어른들로부터 배워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네 반 안에 산수 문제를 잘 풀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자칫하면 잘하는 아이에게는 우쭐함을, 못하는 아이에게는 열등감을 심어 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린 마음에도 교실 안에서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를 가려낸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경쟁이며 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줄 것을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서로 경쟁하며, 인간을 차별하는 분위기 가운데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문과 말의 한계 (0) | 2012.08.10 |
---|---|
자식의 부모 태도 (0) | 2012.08.06 |
털보 아저씨 (0) | 2012.07.30 |
되돌려 받은 기쁨 (0) | 2012.07.25 |
만원으로 얻은 행복 (0) | 2012.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