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가 있다.
네 살 때에는 '아버지는 전능(全能)하다'라고 생각한다. 못하는 게 없는 줄 안다. 다섯 살이 되면 '아버지는 전지(全知)하다. 모르는 것이 없구나'라고 느낀다.
그러나 여덟 살이 되면 이제 '다 아는 것은 아니구나. 모르는 것도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열 두 살이 되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도 그럴것이 옛날 사람이니까'라고 생각한다. 열네 살이 되면 '아버지에게 신경쓸 필요없다. 워낙 무식하니까'하고, 스무살이 되면 '아, 부모는 구제불능이다. 너무 뒤떨어진 소리만 하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며,
이제 35세가 되면 '아버지께 여쭈어보았으면 좋겠다'하고 아쉬워 진다. 40세가 되면 '아버지라면 이런 때에 어떻게 하셨을까. 살아계셨으면 꼭 한번 여쭈어보겠는데...'하게 되고 그 잔소리가 오히려 그리워진다. 50세가 되면 '아버지는 훌륭했다. 나보다 훨씬 훌륭했다. 지금 후회가 많다. 젊었을 때에 아버지의 그 소중한 지혜의 말씀을 좀 더 귀담아 들어 둘 것을...'하고 뉘우치게 된다고 한다.
<곽선희 목사 설교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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