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식당에 들어온 강도에게 주인 아줌마가 돌솥 치켜들자…

부산갈매기88 2012. 8. 3. 07:35

 

팔 물어뜯기고 칼 뺏겨

"그렇게 무서운 아주머니들은 처음입니다." 서울 전역을 돌면서 여주인이 혼자 있는 식당을 골라 7차례 연쇄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김모(56·무직)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0분쯤 '임자'를 만났다. 광진구의 한 감자탕 집에 들어간 김씨는 평소처럼 흉기를 들이대며 식당 여주인 A(55)씨를 위협했다. A씨는 겁에 질리기는커녕 흉기를 든 김씨의 오른쪽 팔을 물어뜯어 칼을 빼앗았다. 김씨가 칼을 다시 찾으려고 발버둥쳤지만 허사였다. 김씨는 "지금 나갈 테니 제발 좀 봐달라"고 사정한 뒤 달아났다. 여주인의 거센 저항에 손등에 멍이 들고 손가락을 베인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계속 몸싸움을 하다가는 내가 칼에 찔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김씨는 서울 광진구 닭곰탕 집에서 또다시 줄행랑을 쳤다. 설거지를 하던 여주인 B(52)씨가 돌솥을 치켜들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후 몇 차례 범행을 더 시도했지만 음식점 여주인들의 저항 때문에 실패했다. 김씨는 29일 경찰에 자수했고,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김씨를 구속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