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독도 강제편입 3년 전인 1902년 日공문서엔 '독도는 울릉도에 딸린 섬'

부산갈매기88 2012. 10. 15. 07:06

日 외무성 사료관서 발견

1902년 부산 일본영사관 보고서 밑줄 친 부분에 “본도(=울릉도) 정동 약 50해리에 작은 섬 3개가 있다. 속칭 리양코도라고 하는데 본방인(=일본인)은 송도라 한다”라고 돼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 제공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에 강제편입하기 3년 전인 1902년에도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본 공문서가 처음 공개됐다.

1902년 5월 부산 주재 일본영사관이 일본 정부에 올린 '부산영사관보고서'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독도를 '송도' '리양코도(리앙쿠르 락스·Liancourt rocks)' 등으로 부르면서 울릉도를 독도의 '본도(本島)'로 기록했다. 이 사료는 재일사학자인 박병섭씨가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찾아낸 것으로,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이 입수해 14일 본지에 공개했다.

보고서는 7장 '조업 상황'을 적은 대목에서 "본도(=울릉도) 정동쪽 약 50해리(약 92㎞)에 작은 섬 3개가 있다. 속칭 리양코도라고 하는데 본방인(=일본인)은 송도(松島)라고 한다. 도처에서 약간의 전복을 채취할 수 있어서 본도에서 출어하는 자가 있다. 그러나 섬 전체에 마실 물이 많지 않아 오랫동안 출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4~5일이 지나면 본도로 귀항한다"라고 적었다.

지금까지 일본은 1905년 시마네현 고시를 통해 '무주지(無主地)'였던 독도를 편입했다고 주장해 왔다.

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는 "1900년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를 본도로 죽도와 석도(=독도)를 포함하는 울도군을 우리 영토로 공표한 바 있다"며 "1902년 일본 경찰 보고서에서도 울릉도를 본도라 부르고 독도를 부속 도서로 보고 기록했다는 것은 당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간접 증명하는 것이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