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멋쟁이 하나님>

부산갈매기88 2012. 10. 19. 07:59

신학교에 입학한 후에 1년이 지나고 교육전도사로 처음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양복이 한 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전도사로 면접을 보아야하는데 양복이 없습니다. 보내주시던지 살 수 있는 돈을 보내 주시던지 하여주옵소서!” 그러나 결국 양복도 물질도 보내 주지 않아서 면접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좌절하여서 하나님께 푸념하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깨지고 학교에 싸간 도시락도 엎고 정말 비참했습니다.

 

친구 전도사가 요번에 면접을 보는데 교회집사님이 양복을 사주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라고 침을 발라가면 간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너무 화가 나서 “하나님 이게 뭡니까? 왜? 이렇게 차별대우하십니까?”

 

며칠 후에 매형이 잠시 와 보라는 것입니다. 누이는 집에 없었고 매형만 있었습니다. 양복을 보여주면서 오십만원 주고 양복을 샀는데 자꾸 처남만 생각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양복은 아무리 봐도 하나님이 처남 주라고 그러는 것 같다고 하면서 양복을 주었습니다. 양복을 받아들고 집에 오는데 하나님 앞에 원망한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훗날에 면접보러 간 교회에 담임목사님 딸과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먼저 양복을 주셨더라면 첫 번째 교회에 가게 되었을 것이고 지금의 사랑스러운 아내를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뒤돌아보니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신형목사의 목회일기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