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영원히 사는 음식이 있다면...

부산갈매기88 2012. 12. 13. 07:26

돼지의 일주일 철학이라는 유머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월요일은 월래 먹는다,

화요일은 화끈하게 먹는다,

수요일은 수없이 먹는다,

목요일은 목 터져라 먹는다,

금요일은 금방 먹고 또 먹는다,

토요일은 토하도록 먹는다,

일요일은 일어나지 못하도록 먹는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돼지는 아닐지라도 우리 사람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음식과 떨어지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머니 모유에서부터 시작하여 갖가지 음식을 섭취하다가 먹거리를 스스로 먹지 못할 정도가 되면 이 세상을 떠나는게 인간입니다. 사람이 71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일평생 먹는 음식 섭취량은 3톤 트럭으로 약 9대분(약 27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민 1인당 평균 하루 식품 총 섭취량은 1천 48g으로 71년 동안 하루 세끼씩 꼬박꼬박 먹는다면 평생 모두 7만 7천 7백 96끼를 먹게 된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이나 병들었을 때, 늙어서 많이 먹지 못하는 때 등을 무시하고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생 음식 총섭취량은 8만 1천 5백 30kg(77 ,796×1.048)이나 됩니다. 즉 81톤 이상이 됩니다. 시간을 계산해도 상당히 많습니다. 한끼 40분씩만 잡아도 하루면 120분입니다. 일평생 총3,111,840 분이고 51864시간, 2161일, 5.9년이나 됩니다. 그 외 차 마시는 시간, 간식 먹는 시간을 합하면 이보다 더 많아질 것입니다. 먹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까지를 합한다면 인생의 2/3는 먹는 것과 관계된 시간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먹거리를 마련하고 먹으며 삽니다.


먹는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람많큼 많은 먹거리를 가지고 있는 존재는 세상에서 없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먹는 것이 인간입니다. 특히 장수와 건강을 위한 것이라면 하늘 끝이라도 땅끝이라도 가서 찾아 먹으려고 하는게 인간입니다. 그래서 어느 시대나 건강 식품, 장수 식품은 인기가 있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인간의 건강과 장수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상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장수인 중의 하나인 영국의 '토마스 파'는 한 평생 농부로 살았고, 130세 때까지도 보리 탈곡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 황제가 그를 초청해 좋은 음식을 대접하자 그로 인해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합니다.


영국의 의사이며 인도의 식량문제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었던 메카리손 박사는 음식과 장수가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연구를 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지역은 러시아의 코카서스, 남미의 밀카마바, 그리고 아시아의 훈자왕국인데 이 훈자왕국이 장수국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메카리손 박사입니다. 그는 훈자에 왜 장수자가 많은가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건강한 흰쥐를 약 1.000마리씩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기 훈자식, 인도식, 영국식 식사를 27개월(이 27개월은 인간수명 50세에 해당한다)동안 사육한 뒤 그것들을 해부하여 비교, 검토하였습니다. 그 결과 훈자식이 주어진 쥐들은 예외 없이 건강하고 단 하나의 질병도 없었으나 인도식을 먹인 쥐들은 거의 전부가 안질, 궤양, 종양, 곱추, 불량치의, 탈모, 빈혈, 피부병, 심장병, 신장병, 위장병 등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식을 먹인 쥐들은 인도식을 먹고 걸린병 외에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성질이 흉포해지고 서로 물어 죽이는 등의 약육강식의 수라장이 되어 버렸다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실험에서 쥐들에게 먹였던 훈자식 음식은 자피티(훈자인의 주식인 잡곡을 가볍게 구운 것), 콩나물, 생당근, 생야채, 생우유(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등이었고 인도식 음식은 흰쌀, 두부, 야채 등을 조미료를 써서 조리한 음식 등이었으며 영국식 음식은 흰빵, 마아가린, 백설탕 등을 넣은 각종 음식, 통조림고기, 잼 젤리 등이었다고 합니다. 장수자들이 먹은 음식의 종류는 한 마디로 말해서 식물성 식품이었다는 것입니다. 코카서스 크루지아 지방의 장수자들이 1일 섭취하고 있는 음식을 구분해 보면 1일 섭취하는 식품전체를 100으로 보았을 때 식물성 식품은 71.7%, 동물성 식품은 28.3%이었다고 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곡물이 45%, 유제품(요구르트음료) 24%, 야채 16%, 육류 2.5%, 과일 8.5%, 나무열매 1.3%, 계란 0.6%, 나머지 기타 부식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음식일지라도 음식의 양에 따라 사람의 건강과 장수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노화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생리학과 교수 겸 노화연구소장인 유병팔박사는 절식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는 3년 수명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는 일정량으로 식사를 규제한 쥐가 마음껏 먹게 한 쥐보다 평균수명이 크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절식은 자유식의 40%를 줄였을 때 가장 효과가 높아 쥐의 수명이 44개월까지 늘어났고 질병에 대한 면역능력 등 각종 기능도 비교군보다 월등히 뛰어났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사람의 건강과 장수는 음식의 종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장수자들의 식생활에 대한 공통된 특징은

 

① 매우 간소한 식사

② 저칼로리 식사, 저콜레스테롤 식사

③ 현지 생산품을 많이 먹고

④ 자연 그대로의 강물을 식수로 마시고

⑤ 생활수준이 변해도 식생활은 변하지 않았고

⑥ 밭이나 산에서 나오는 식량을 즉시 요리해서 먹고

⑦ 콩, 과일 등을 껍질채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고 복잡하게 관리하지 않더라도 한 번 먹으면 영원히 사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영생하는 양식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27,35)"

 

<김필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