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인간의 욕심

부산갈매기88 2013. 5. 2. 07:40

광부들을 가득 태운 여객선이 미시시피강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켰다.배가 강 복판에서 휘청거리자 배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승객들은 구명정에 올라 탈출을 시도했다. 건장한 남성들은 옷을 모두 벗어던진 채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뭍을 향해 헤엄을 쳤다.

승객들이 대부분 탈출한 후 한 남성이 갑판 위에 나타났다. 그는 옷을 입고 있었고 몸에는 각종 보석들이 휘감겨 있었다. 그는 강물에 뛰어들었으나 물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한참후 구조대원들이 물속에 잠긴 그의 시체를 건져올렸는데 그 사람의 주머니는 승객들로부터 훔친 금덩이와 귀중품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는 귀중품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익사한 것이다.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한번 재물에 눈이 먼 사람은 체면과 사랑과 우정도 모두 내팽개친다. 불을 향해 돌진하는 불나방처럼 재물을 향해 끊임없이 돌진하다가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인간을 파멸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은 과욕이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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