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삶의 디딤돌과 사다리를 놓는 기술

부산갈매기88 2009. 8. 21. 11:18

우리의 삶에 피할 수 없이 따르는 게 실수와 실패다. 문제는 실패에서 무엇을 배워 더 나은 인생으로 향상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같은 실패를 계속한다면 아마추어다. 하지만 삶 자체만큼은 프로여야 한다. 실패에서 배우고, 같은 실패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그것이 프로로 사는 삶이다.

 

성공비결에 관한 강연회에 가서 강사가 실패한 이야기만 잔뜩 했다면 이상할 것이다. 에드워드 정은 한국인으로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소프트웨어 설계 최고책임자로 10년을 근무한 적이 있다. 그는 삼성연구원에서 강연을 할 때 자신이 범한 10가지가 넘는 ‘실패’만 늘어놓았다.

 

의아하게 듣던 청중 중에서 한 사람이 물었다.

 

“왜 성공의 요인이 아닌, 실패 요인만 이야기합니까?”

 

“제가 삼성 직원이었다면 어느 시점에서 저를 해고하셨겠습니까?”

 

실패를 받아들이는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지적하는 말이다.

 

“저를 키운 것은 수많은 실수와 실패였습니다. MS의 힘은 구성원들의 실수를 끝까지 인내 주는데서 나옵니다.”

 

14살 때 예일대학에 입학한 그는 말 그대로 ‘수재’다. 인생이 잘 나갈 것으로 보장되는 능력을 타고 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겪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두말할 것도 없이 실수와 실패는 그에게 더 나은 향상과 삶을 가르친 것이다.

 

“‘대형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요. 하지만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빠른 사태수습을 했습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서른세 살 젊은 나이에 한국지역 총괄 마케팅 부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의 말들 중에서 ‘솔직히 인정하고 빠른 사태수습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패란 자신의 문제만 보고 좌절해 있다면 거기서 인생은 멈추고 만다. 비록 실패를 했지만 뒷수습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면 실패보다 그 다음 결과가 빛을 내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그 실패가 오히려 더 나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실패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시련과 고난에 휩싸인다. 안타깝게도 이 역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 문제에만 목을 매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수 없고 운이 없다면 팔자타령을 하고 불평불만에 빠진다.

 

시련은 인생의 디딤돌을 놓아주고, 고난은 삶의 사다리를 세워주는 것이다. 성공하면 하나를 갖지만 실패하면 열 개를 얻는다.

 

 

우와 <잘 풀리는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