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습관의 힘

부산갈매기88 2014. 4. 3. 07:47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절에 오랫동안 다니던 사람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녔답니다. 상담할 일이 있어 목사를 만나러 교회에 갔는데 문이 잠겼답니다. 대문을 두드리니까 관리집사가 나와 "웬일로 오셨습니까?"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주지 목사님 만나러 왔습니다."라고 자신도 모르게 말했답니다. 오랜 세월동안 익숙해진 습관은 쉽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습관이란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익고 굳어진 행동(行動), 치우쳐서 고치기 어렵게 된 성질(性質)”이라고 사전에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습관은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 패턴으로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획득되어지는 것입니다. 습관은 강력한 힘이 있어 삶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고 좋은 습관은 성공의 열쇠가 되지만 나쁜 습관은 실패로 들어가게 하는 문이 됩니다. 습관은 인생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게으름이나 꾸물댐, 산만함, 거짓말 등과 같은 나쁜 습관은 고치지 않으면 한 평생을 괴롭히는 가시가 됩니다. 미래는 일상의 습관의 총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매일 반복하는 선택들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의 결과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미 듀크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하는 행동의 40%가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 때문이라고 합니다. <습관의 힘>의 저자 잭 D. 핫지는 “일상적인 행동의 90%는 습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행동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습관이다. 모든 사람들은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는 이유를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 만들기(강상구)>에서는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현상유지 메커니즘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데 담배를 피우던 사람은 일상적으로 공급받던 일정량의 니코틴을 유지하려는 항상성 때문에 쉽게 담배를 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새로운 변화'와 '현상유지'라는 2가지 기능 중에서 체계의 일관성을 기하려는 현상유지 속성이 먼저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축적되었던 사고방식, 믿음, 숙련도, 현재의 편안함 등과 같은 '현재의 습관'이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훼방꾼 노릇을 한다는 것입니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은 첫 반평생 동안 얻은 습관으로 나머지 반평생을 살아가는 존재다"라고 했는데 이미 뇌에 저장되어 있는 반평생의 습관을 단숨에 격파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100일은 훈련해야 새로운 습관이 몸에 익힌다고 합니다. 영국 런던 대학교의 제인 위들 교수팀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행동을 얼마나 반복해야 생각이나 의지 없이도 그 행동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사하는지'에 대한 실험을 했답니다. 그들은 식사 후 과일 한 조각 먹기, 석식 전 5분간 뛰기 등 건강 관련 행동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 실천하게 했답니다. 그들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66일이 되어서는, 의도적인 생각이나 의지가 없어도 자동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는 습관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66일간은 한 가지를 반복해서 새로운 습관이 자동적으로 반응하고 행동으로 옮겨지는 최소의 기간, 새로운 습관으로 바뀌는 임계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임계점에서는 자칫 방심하면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가기 쉬운 불안한 시간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100일 잔치하는 것처럼 새로운 습관이 완전히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100일째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산모의 몸은 출산 후 100일이 되면 임신과 출산으로 망가진 몸이 활동하기 적합한 새로운 상태로 변화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나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나쁜 습관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꾸기 위해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좋은 습관을 갖는데 실패할 때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게 하고 성공할 때는 긍정적 보상을 맛보게 합니다. 마음으로 바뀐 습관으로 이루어질 밝은 인생을 상상해보고 한 번에 하나씩 습관을 집중력을 가지고 바꾸어가는 것입니다. 습관을 성공적으로 바꾸는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끈기입니다. 계획을 세우면 이루어질 때까지 지켜야 합니다. 새로운 습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바꾸고자 하는 단 하나의 핵심 습관에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기존의 습관을 새로운 습관으로 교체하는 지치지 않는 실행력이 있어야 합니다. 습관은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습관을 다스리지 못하면 습관이 인생을 지배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부르는 습관을 가지고 있고 실패하는 사람은 실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습관을 가지고 사셨습니다. 습관은 헬라어로 “에도스”입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규례, 율법적인 전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누가복음 2장 42절에 “예수께서 열두 살 될 때에 저희가 이 절기의 전례를 좇아 올라갔다가”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에 나오는 전례라는 말이 “에도스”입니다. 즉 예수님은 어릴 때부터 절기를 지키는 거룩한 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예수님의 습관을 기록한 내용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4장 16절에 보면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도 서시매'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 나오는 “규례”도 “에도스”입니다. 습관에 따라서 회당에 가서 성경을 읽으셨다는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0장 1절에는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라는 말씀이 나오는 데 여기 나오는 “전례대로”라는 말도 “에도스”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기도하시는 습관이 성경에 나옵니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 산에 가시매...무릎을 꿇고 기도하여(눅22:39-41)”입니다.
거룩한 습관을 가지고 살면 거룩한 사람이 됩니다. 습관이 인생의 색깔을 만듭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3.2.3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용인) http://www.yeoli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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