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지도자 ①
과거에 동양에서는 제왕학(帝王學)이란 분야가 있어 최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덕목과 자질을 전수하여 왔다. 최근 서양에서는 동양의 제왕학에 버금가는 분야가 ‘대통령학(大統領學)’이란 이름으로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학에서 소개하는 대통령을 위시한 최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자질로 다음의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건강이다.
비단 대통령 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 건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려면 건강하여야할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둘째 정열 혹은 열정이다.
영어로는 Passion으로 쓰는 이 덕목은 지도자가 지녀야 할 성품 내지 덕목 중에 으뜸을 차지한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이 쓴 『역사철학』이란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 헤겔이 쓰기를 자기가 인류의 길고긴 역사를 살피 건데 역사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한결같이 남다른 정열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쓰고 있다.
셋째 비전이다.
비전이란 한마디로 자신이 이끄는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바람직스런 비전을 제시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할 자질이 바로 상상력이다. 흔히 보수주의자들이 비전을 제시함에 실패하는 이유는 그들이 과거에 매여 있고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있기에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결핍 되어 비전을 품지 못하는 것이다.
최고 지도자 ②
최근 들어 뜨고 있는 학문인 ‘대통령학’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최고 지도자들이 지녀야 할 자질 다섯 가지 중에 세 가지는 어제 소개한 바이다. 오늘은 나머지 두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넷째는 설득력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이다. 또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피‧알(PR)의 능력이다. 피‧알(PR)을 유머스럽게 표현하기를 ‘피가 나도록 알리는 것’을 피‧알(PR)이라 한다. 나와 같은 성직자의 경우는 물론이려니와 어느 분야의 지도자이든 지도자가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자질들 중의 하나가 상대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정책에 공감을 가지게 하는 설득력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설득력 혹은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을 단순히 말 잘하는 능력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말 잘하는 것과 진정한 설득력은 완전히 다르다. 말은 청산유수처럼 잘하나 설득력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섯째는 통합하는 능력이다.
지도자가 꼭 지녀야 할 성품과 자질이 다양한 의견과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게 하는 통합에의 능력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통합하는 능력보다는 분열 시키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공동체를 분열시킴으로서 무언가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게 되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금년에는 선거가 있다. 바라기는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른 기준으로 올바른 지도자들을 뽑게 될 때 선진통일한국의 시대는 열릴 것이다.
<김진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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