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스타벅스 회장 졸업식 축사… 아프리카語로 ‘나누는 행복’ 의미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스타벅스 매장을 열면서 ‘우분투(Ubuntu)’라는 아프리카어를 많이 들었습니다. ‘당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세상에 나가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 단어, ‘우분투’를 가슴에 새기십시오.”
커피전문점의 대명사 격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64·사진)이 8일 애리조나주립대 졸업식 축사에서 성공의 키워드로 강조한 우분투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0일 보도했다. 우분투는 직역하면 ‘사람다움’이란 뜻인데 아프리카 현지에선 ‘우리가 있어야 나도 있다. 모두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서방의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부족의 아이들에게 달리기 경주를 제안하며 “1등에게만 상으로 과일바구니를 주겠다”고 하자, 아이들이 모두 손을 잡고 함께 달린 일화는 유명하다. 그 이유를 묻자 아이들은 “우분투”라고 대답했다.
슐츠 회장은 축사에서 “모든 비즈니스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경제적인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건 아니다”며 “사업이든, 인생이든 최고의 성공은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세상만사를 ‘당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는 우분투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졸업생들과 함께 우분투를 외치기도 했다.
슐츠 회장이 이처럼 우분투 정신을 강조한 것은 그의 성장과 성공 배경과 무관치 않다. 뉴욕 브루클린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한 회사의 운전사로 일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해고되자 궁핍했던 생활이 더욱 비참해졌던 경험을 여러 차례 소개하곤 했다.
그래서 그는 일관되게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사회와 문화 전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영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겸손함(humility)을 갖고 그들의 문제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원문보기: 동아일보 2017.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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