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매기의 금정산 서릉 산행기◈(2014. 10. 9. 한글날)

◎산행지: 금정산 고당봉(801m)

★산행일시: 2014. 10. 9(목). 맑음

 

☢산행 참석자: 부산백산산악회원 4명 및 게스트 4명(병원인, 애진봉, 수희, 부산갈매기 외)

●산행코스: 호포역~철탑~사거리~전망바위~고당봉 남서릉 능선길~고당봉~미륵사~제2금샘~암문~남근석~율리역

 

◷시간대별 코스 진행:

09:47 호포역 출발

10:00 산행 들머리

11:14 전망바위

12:17 금정산 고당봉 북쪽 능선 이정표

12:29 고당봉 정상

12:59 미륵사(점심식사 40분)

14:09 암봉 위 소나무

14:23 제 2금샘

14:41 암문

15:40 남근석

16:34 율리역

★산행 시간: 6시간 47분(점식식사 45분, 기타 휴식 60분)<순수 산행시간: 5시간>

◍산행거리: 10.9km(GPS)

◎교통편: 지하철

 

▶산행 tip: 이번 산행은 금정산 서릉 능선을 걷는 것이다. 이 코스는 금정산 다른 코스에 비해서 그렇게 잘 알려져 있는 코스는 아니다. 그러나 여름과 가을에는 좋은 코스라 생각된다.

 

 

호포역에서 출발해서 미륵봉까지 대각선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완만한 숲속 능선을 따라가는 산행이다. 비탈이 완만하기에 초보자도 산행하기에 좋다. 다만 미륵봉까지 숲길을 계속 걸어 올라가기 때문에 중간 전망바위에서의 잠깐 미륵봉 능선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빼놓고는 조망할 곳이 거의 없다. 그러나 여름이나 가을, 아주 더운 날씨 속에서 산행하기에는 딱 좋다.

 

 

호포역에서 미륵봉 부근의 능선을 따라 고당봉 아래의 북쪽 등로로 계속 걷게 되면 햇빛을 많이 받지 않고 천천히 오르면서 힘겹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고당봉 아래 북쪽 등로가 비에 많이 패이어 있어서 걷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길도 있다. 아무튼 고당봉 북쪽 계단을 올라 고당봉 정상에 인증샷을 하고 고모당을 지나 20여 분 정도 걸려 미륵사로 내려가면 좋다. 미륵사 경내의 약수터에서 물 한 사발도 하고, 경내에서 파는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인생 좌표를 잠시 생각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도 좋다.

 

 

미륵사 부근의 빈터에서 식사를 하고 율리역으로 하산길을 잡아서 중간에서 큰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오랜 세월을 버티며 돌 틈에 뿌리를 내리다 보니 바위가 길이 방향으로 쩍 갈라진 멋진 분재 소나무를 감상하게 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10여 분을 내려가게 되면 제 2금샘이 나온다. 최근 가물어 물에 이끼가 끼어 있다. 간혹 지나가는 새들이 목을 축이는 곳. 산꾼들은 거기에 올라 나름대로의 멋진 포스를 남기고 간다.

 

 

이제 조금 더 내려가면 암문이 나온다. 높지 않은 돌문을 보면서 그 당시의 경비병들의 키는 그렇게 크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키가 지금보다는 작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화명동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바위와 남자의 거시기를 닮은 남근석도 만나게 된다.

 

주말의 정기산행을 감안하여 몸에 무리를 주지 않은 가벼운 산행을 계획한 탓도 있지만 후미 게스트가 아예 걷다 놀다 쉬면서 오는 관계로 선두에 있는 일행이 많이 기다린 산행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7시간에 가까운 산행이 되고 말았다. 5시간이면 만족할 산행을. 그러나 빨리 달리는 산행보다 함께하는 일행과 웃고 떠들며 우의를 다진 행복한 산행이었다.

 

병원인님, 애진봉님, 그리고 게스트 네 사람. 그리고 정기산행을 못하기에 함께 걸으려고 달려 온 수희님께 감사드린다. 뒤풀이는 구포시장으로 가서 7명이 토종 요굴트 1다스, 빈대떡, 족발, 순대, 단술 등 값비싸지 않은 안주로 마음을 열어 본 행복한 시간이었다. 후미 게스트를 위해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 준 일행에게 덧붙여 감사드린다. 모두 배려하는 마음, 함께 하려는 그 마음에 인생의 한 페이지를 생각해 본다. 이 세상이 그냥 굴러가는 것 같아도 알게 모르게 헌신하고 배려하려는 사람의 덕분이라고. 아마 조금 여유가 묻어나올 인생의 나이가 다들 되었나 보다. 

 

★산행지도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