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갈매기의 고흥 팔영산(609m)<100대 명산 92위> 산행기◈(2014. 11. 22. 토)

부산갈매기88 2014. 11. 27. 15:14

 

산행지:고흥 팔영산 깃대봉(609m)<100대 명산 92위>

산행일시: 2014. 11. 22, 토. 맑은 후 흐림

 

☢산행 참석자: 부산백산산악회원 및 게스트 포함 43명(솔뫼, 혜영, 병원인, 보라, 윤슬, 청림, 가평, 한사랑, 태영, 얼씨구, 해월정, 갈바람, 윤호, 붉은노을, 운무, 보라매, 숙이, 와카노, 은수, 수희, 가을하늘, 스마트, 김지영, 김은영, 운해, 와니, 부산갈매기 외)

 

산행코스: 강산리 곡강마을 강산폐교~강산폭포~선녀봉~제 1봉~~~제 8봉~ 깃대봉(609m)~탑재~능가사~주차장

 

시간대별 코스 진행:

   10:28   강산리 곡강마을 강산분교(폐교) 도착

   10:40   출발(폐교에서 100미터 남쪽)

   10:56   강산폭포 

   11:17   나무계단

   12:10   선녀봉

   12:30   헬기장(식사 25분)

   13:10   제 1봉(유영봉 491m)

   13:25   제 2봉(성주봉 538m)

   13:32   제 3봉(생황봉 564m)

   13:40   제 4봉(사자봉 578m)

   13:45   제 5봉(오로봉 579m)

   14:01   제 6봉(두류봉 596m)

   14:15   제 7봉(칠성봉 598m)

   14:45   제 8봉(적취봉 591m)

   15:00   깃대봉(609m)

   15:35   탑재

   16:30   부도전

   16:32   능가사

   16:37   주차장

 

산행 시간(후미 기준): 5시간 57분(점식식사 25분, 기타 휴식 35분)<순수 산행시간 5시간 >

산행거리: 9.17km(GPS)

◎교통편: 부산백산 산악회 전용버스<강남고속 관광버스>

            *부산 덕천동 부민병원 옆 르노자동차 정비소에서 2시간 43분 소요

 

 

산행 tip: 이번 팔영산 산행은 강산리 곡강마을의 강산폐교에서 출발하여 강산폭포 왼쪽으로 돌아서 선녀봉까지 1시간 반 정도의 암릉을 오르게 된다. 무엇보다 강산폭포 위의 암릉에서 바라보는 여자만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다도해 풍경은 지금까지의 산행과는 다른 기품을 느끼게 한다.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눈에 들어오고 파란 하늘과 대조된 쪽빛 바다가 눈길을 자꾸 끌게 한다.

 

초입에서 강산폭포까지는 15분 여 가볍게 몸을 풀면서 오를 수가 있다. 거기서부터는 된비알이 시작되면서 편백나무, 대나무 숲길을 헤치고 능선길을 오르게 된다. 이어 나무데크 계단을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차츰 고도를 높여감에 따라 쇠줄을 잡기도 하고, 네 손발을 더듬어 올라가야 하는 코스도 나온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너럭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 조망은 부산에서 3시간 가까이 달려간 고달픔을 잊게 해준다.

 

선녀봉을 지나 능선길을 조금 가게 되면 점심시간이 되어 허기를 느끼게 한다. 헬기장 부근에서 점식식사를 한다. 식사 이후부터는 가볍게 비탈길을 치고 올라가게 된다. 능선에 도착한 곳은 1봉과 2봉 사이의 갈림길이기에 거기서 100미터 떨어진 1봉(유영봉)을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이어서 2봉~8봉, 그리고 깃대봉까지 10봉을 다 완등하게 되면 하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1봉에서 8봉과 깃대봉까지의 약 2시간에 걸친 가슴 벅찬 암릉 정상 정복의 순간순간은 산과 다도해의 섬이 함께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게다가 암릉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자락의 울긋불긋한 자태에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또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각 봉우리마다 어깨동무을 하면서 웃을 때 다이돌핀은 솟구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10봉 중에서 가장 난코스는 6봉으로 오르는 철책암릉인 것 같다. 5봉(오로봉)에서 6봉(두류봉)으로 가려면 5봉에서 조금 내려가서 나선형의 철책 암릉을 돌아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기에 땀깨나 흘리게 된다. 게다가 6봉에서 하산하는 타 산악회와 만나게 되어 교행이 불가한 암릉의 등로라 몇 번의 정체가 일어나게 된다. 또 6봉에서 7봉으로 가는 중간에는 암굴이 나오는데, 그곳은 무당들이 촛불을 켜고 제를 올리거나 기도를 하는 곳이다. 거기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통천문이 나오게 된다.

 

7봉(칠성봉)을 지나 8봉(적취봉)으로 가는데 중간에 돌탑을 쌓아놓은 암릉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는 8봉이 아니다. 8봉에서 인증샷을 한 후 마지막 팔영산의 진산 깃대봉(609m)으로 향하게 된다. 탑재와 능가사 방향으로 하산하려면 다시 400미터를 되돌아 나와야 한다.

 

하산길은 제법 가팔라지고 15분여 내려가게 되면 편백나무 숲속을 지나게 된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편백나무의 군상에 마음도 하늘을 향하기에 상쾌해진다. 탑재에서 한숨을 돌리고 임도를 가로질러 능가사 방향으로 2.5km의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 내려가게 된다. 계곡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올해 마지막 단풍에 취하며 하산을 하여 능가사에 이르게 되면 6시간에 걸친 환상적인 산행은 끝이 난다. 능가사 앞에 즐비하게 난전을 펼치고 있는 촌로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여기 특산 막걸리는 유자 막걸리란다. 어찌 맛을 보지 않을소냐. 이미 앞에 간 산우들이 자리를 잡고서 부르고 있다. 여행과 산행을 겸한 멋지고 행복한 팔영산의 추억 만들기였다.

 

 

산행지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