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5. 7. 17 부산 송도의 풍경

부산갈매기88 2015. 7. 17. 17:11

태풍이 지나간 송도해수욕장의 편안한 풍경입니다.

해수욕장은 개장이 되었지만 아직 조용합니다.

여행은 새로운 나와 만나는 시간입니다. 번뇌와 고통의 시간을 여행지에서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늘 바라보는 바닷가의 풍경은 큰 의미 없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모처럼 마음먹고 환경이 다른 곳에 서게 되면 뭔가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을 겁니다. 나를 비우러 떠나는 여행.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 누군가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면 삶의 바탕화면은 바뀌게 될 것입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지요. 지금 가고 있는 인생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겠지요. 인생 후반전은 시작되었는가요? 때로는 빈 손으로 길을 나서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잠시 가슴의 무거운 짐은 내려 놓고 갑시다. 인생은 비우는 연습이라고 하지요. 관 두껑 닫을 때 아무 것도 가지고 못하니까요.

너무 움켜쥐려고 하지만 마세요. 어차피 두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얼마 안 되잖아요. 오늘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십시오. 모래사장 위의 발자욱도 밀물이 되면 다 지우지니까 이 땅에서 영원한 것 또한 없어요.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삶. 하늘이 나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는 것. 그게 인생입니다.

 

풍경 구경 잘 하고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