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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한랭두드러기 주의보…대처법은?

부산갈매기88 2015. 12. 22. 11:44

겨울철 주의해야 할 한랭질환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다른 계절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 한랭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작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랭 질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총 137명이 발생했고 5명이 사망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심혈관질환·고혈압 환자와 근력이 약한 노인들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도록 한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이 발생하기 쉽다.(추위에 떨고 있는 여성)
추운 겨울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이 발생하기 쉽다.(추위에 떨고 있는 여성)/사진=헬스조선 DB
◇저체온증·한랭두드러기 발생하기 쉬워

겨울에는 저체온증과 한랭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체내 열 생산이 줄어들거나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이 낮아지며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장애가 발생하고, 의식이 흐려지고, 팔·다리의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저체온증을 계속 방치해 중심체온이 28℃ 이하까지 내려가면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일어나 심정지까지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날 경우 체온을 높여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심장과 가까움 겨드랑이, 배 위를 핫팩 등을 이용해 따뜻하게 해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따뜻한 음료수가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제대로 음료수를 삼키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에 피부가 노출된 뒤 따뜻해질 경우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피부에 차가운 자극이 주어진 후 따뜻한 환경에 다시 노출되면 30분에서 심한경우 24시간 이상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 한랭 두드러기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 없다.

따라서 평소 자신이 한랭 두드러기가 있는지 파악한 뒤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환경을 피해야 한다. 얼음덩어리를 2분간 팔에 올려놓거나, 10분간 찬 공기를 쐰 후 두드러기가 생긴다면 한랭 두드러기가 있는 것이다. 자신이 한랭 두드러기가 있을 경우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고, 실외에서 체온을 최대한 따뜻하게 유지해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대처법이다.

◇내복 입고 적당한 습도 유지해야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추위에 대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우선 추위에 대비해 옷차림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내복을 입으면 약 2.4℃의 보온 효과가 있으므로 내복이나 타이즈를 입는 것이 좋다. 내복 외에 목도리, 장갑, 목이 긴 양말 등으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호흡기 건강을 위해 실내 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0℃가 적당하다. 또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이용해 약 50~60% 정도의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조선일보 201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