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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男 70% "소변 잘 못 보는게 노화 때문이라 착각하지 마세요"

부산갈매기88 2016. 11. 17. 09:41

소변 볼때 힘주면 방광 굳어
염증 생기고 콩팥 기능 저하
요의 잦고 잔뇨감… 진료를

중장년 전립선비대증 환자…
소변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전립선비대증은 60대 이상 남성 10명 중 7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홍준혁 교수는 "중장년층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을 잘 못 봐도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방광과 콩팥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광과 콩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콩팥에서 소변이 생성되면 방광으로 흘러들어가 요도(尿道)를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그런데 요도를 반지처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와 방광을 압박해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소변을 볼 때 힘을 더 많이 주게 되는데, 방광에 과도하게 힘을 주면 방광 근육에 콜라겐이 침착돼 방광이 딱딱해진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 천준 이사장(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방광이 딱딱해지면 콩팥에서 방광으로 흐르는 소변 구멍인 요관구를 눌러, 콩팥에 소변이 머무르게 되면서 콩팥 기능이 저하된다"고 말했다. 또한, 방광에 소변이 고여있다가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고, 2차로 콩팥에까지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전립선비대증을 초기에 잘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하루 평균 소변 횟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 ▲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 ▲소변이 물방울처럼 나오는 경우 ▲소변을 참기 어려운 경우 ▲요의(尿意) 탓에 잠에서 깨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