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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과 혈뇨… '이 질환' 의심해야

부산갈매기88 2017. 2. 8. 07:10

방치하면 콩팥 기능 떨어지고 패혈증까지

소변 보는 남성
심한 옆구리 통증과 함께 혈뇨가 생기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김모(54)씨는 최근 갑자기 복부팽만감(복부에 가스 등이 차 부푼 느낌이 드는 것)과 함께 심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졌다. 이후 증상이 몇 번 반복됐지만 평소 몸이 건강한 편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전 옆구리 통증이 너무 심해지고 혈뇨까지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 김 씨는 '요로결석' 진단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돌이 소변 나가는 통로 막는 질환, 콩팥 기능 떨어뜨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에 결석(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고대안산병원 비뇨기과 박재영 교수는 "적지 않은 비뇨기과 환자들이 요로 결석으로 입원한다"며 "옆구리 통증이 대표적 증상이지만, 혈뇨, 구토 오한, 고열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사람은 대부분 정상인과 달리 '결석 형성 억제 인자'가 없다. 박재영 교수는 "이로 인해 한 번 생긴 요로결석은 후에 재발하기 쉽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소변 배출을 유발하는 식습관을 가졌거나 영양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도 원인이다. 커피·맥주같이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는 음식을 먹으면 소변 농도가 짙어져 결석이 더 잘 생긴다. 비타민C를 과도하게 먹었을 때도, 비타민C가 몸에 남아 수산으로 바뀌고 칼슘과 결합하면서 결석이 될 수 있다.

요로결석을 내버려 두면 콩팥에서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거나, 콩팥에 물이 찰 수 있다. 만성적인 콩팥 기능 저하로 이어지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한다.

 

◇육류 섭취 줄이고, 오렌지·귤 먹는 게 예방에 도움

요로결석은 보통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어 진단한다. 증상, 요석의 크기·위치, 요폐·요로감염 여부, 재발 우려 등의 요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이면 수분을 다량 섭취하거나,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되게 기다려본다. 하지만 결석이 5mm 이상으로 크면 바로 제거해야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외부 충격으로 결석을 분쇄해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하는 시술)을 실시하거나, 내시경·복강경·개복술로 결석을 직접 제거한다.

요로결석은 5년 내 재발률이 약 50%에 달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박 교수는 "하루 2~2.5L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염분이나 단백질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며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든 오렌지, 귤, 레몬을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2017.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