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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가 유부남보다 더…" 뜻밖의 '침 속 호르몬' 조사 결과

부산갈매기88 2017. 2. 15. 07:09
/조선DB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남녀가 결혼하면 안정감을 느끼고, 솔로는 외로움과 결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더 받는다는 통념을 실험으로 확인한 것이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팀은 “결혼한 사람이 독신이거나 이혼 혹은 사별로 현재 배우자가 없는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의학적 근거를 발견했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1~55세의 건강한 성인 572명을 대상으로 사흘 동안 매일 타액(침)을 채취해 그 안에 있는 코르티솔을 측정했다. 코르티솔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에 대처하기 위해 분비하는 호르몬이다. 뇌에 포도당 공급을 늘려 집중력을 높이지만 너무 많이 분비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험 결과, 기혼자는 솔로인 사람에 비해 코르티솔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코르티솔이 적다는 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연구팀은 하루 동안 각 실험 대상자의 코
르티솔 변화도 수시로 살펴봤다. 기혼자들은 코르티솔이 분비되더라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속도가 배우자가 없는 사람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경쟁을 하면 발생하지만 협력을 하면 그 수치가 낮아진다”며 “부부는 함께 가정을 꾸려가는 협력 관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7.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