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중 코를 골다 '컥'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이를 '수면무호흡증'이라 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대부분 코를 심하게 골고, '컥'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멈췄다가 약 10초~2분 뒤에 다시 '컥'하는 소리와 함께 코골이를 시작한다. 이런 증상이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이면 병으로 진단하고, 서른 번 이상이면 중증으로 본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이 고혈압, 치매, 발기부전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인데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몸을 각성시키는 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혈압이 함께 높아지는 게 원인이다. 숨을 제대로 못 쉬어 체내 산소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치매나 발기부전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당뇨병이나 역류성 식도염(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 위험도 높인다.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 작용을 떨어뜨리는 탓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못 쉬던 숨을 갑자기 '컥'하고 내쉬면서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사람은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수면다원검사는 6~8시간 평소처럼 잠을 자는 중에 이뤄진다. 대신 병원에서 잠을 잔다. 몸에 안(眼)전도, 호흡, 근(筋)전도, 뇌파검사 등을 측정하는 20여 개 기기를 머리에 붙인다. 수면무호흡증의 유무와 심각도, 누워 있는 시간에 대비한 잠의 효율, 눕자마자 몇 분 만에 잠들었는지, 깊은 잠과 얕은 잠이 각각 얼마나 이어졌는지 등을 검사할 수 있다.
출처 : 조선일보 2017.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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