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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일부에 '흰 머리'가 난다면? '이 질환' 의심

부산갈매기88 2017. 6. 9. 06:53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여름에는 백반증을 주의해야 한다.

백반증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없어진 자리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과거에 '백납'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얼굴은 물론, 입술과 눈 주위, 겨드랑이, 손등, 발등, 생식기 등 신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한다. 심지어 머리카락이나 눈썹, 속눈썹 등 체모도 하얗게 변할 수 있다. 이는 체모가 자라는 부위 피부에 백반증이 생기면 체모 역시 하얗게 탈색되어 자라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는 "간혹 두피에 생기는 백반증은 새치와 구별하기 어려운데, 새치는 듬성듬성 생기는데 반해 백반증은 한곳에 동그랗게 모여 생긴다"고 말했다.

 

한 번 생긴 백반증은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더 선명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비세균성이고, 가렵거나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없어 초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편이다. 안효현 교수는 "이미 백반증이 생긴 부위는 멜라닌 색소가 없어 약한 햇볕에도 화상을 당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손이나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만약 약한 화상을 입은 경우, 피부 자극이나 손상으로 작용해 백반증이 번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백반증은 심한 자극이나 상처를 입은 부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일상생활 중에도 항상 유의해야 한다. 각질 제거나 때를 미는 행위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

 

안효현 교수는 “백반증은 발병원인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민간요법이 치료에 널리 쓰이는 질환"이라며 "민간요법에 의지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발병 초기에 피부과 상담을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안 교수는 "술, 담배를 멀리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