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백산산악회 제 315차 정기산행: 진안 덕태산(1,113m)◈(2017. 8. 12. 토)

부산갈매기88 2017. 8. 16. 13:42

◈부산백산산악회 제 315차 정기산행: 진안 덕태산(1,113m)◈(2017. 8. 12. 토)

◎산행지: 진안 덕태산(1,113m)

★산행일시: 2017. 8. 12. 토. 흐림

 

☢산행 참석자: 부산백산산악회원 및 게스트 포함 42명(동방, 동무, 금호지, 차돌이, song이, 호두, 슬로우, (슬로우)퀵, 초원, 태영, 산하, 솜털, 송향, 수정, 라라, 블루마운틴, 미산, 팅커벨, 산우, 방랑자, 황령산, 피네, 형제, 승학산 붉은노을, 일식, 천송이, 송삐, 비호, 블랙이글, 윤슬, 이눈꽃, 가르시아, 스마트, 종현, 삼림, 앞마당, 운해, 와니, 부산갈매기 외)

 

●산행 코스:

백운동 통나무산장~점전폭포~덕태산(1,113m)~헬기장~시루봉(1,143m)~홍두깨재~임도~점전폭포~주차장

 

◔시간대별 산행:

10:45 백운동 통나무 산장 출발

10:56 덕태산, 선각산 종합 안내판

11:08 점전폭포

11:13 임도 들머리 산행시작

12:33 덕태산(1,113m)

12:46 헬기장(점심식사 34분)

14:03 시루봉(1,143m)

14:24 홍두깨재

14:59 임도(이정표 홍두깨재 0.99km/점전폭포 2.48km)

15:51 점전폭포 위(알탕 35분)

16:50 주차장 도착

 

★산행 시간: 6시간 05분(중식 34분, 기타 휴식26, 알탕 35분)<순수 산행시간 4시간 30분>

♣산행거리: 10.4km(GPS)

◎교통편: 신부산고속투어버스

   

♣산행 tip: 백산산악회 제 315차 정기산행은 전북 진안의 덕태산(1,113m)를 찾아갔다. 대형버스는 백운동 통나무 산장 앞에서 하차를 한다. 그리고 산장 앞에서 산행채비를 한 후 점전폭포까지 20여분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점전폭포를 현지인들은 용오름폭포라고 부르고 있다. 피서철이라 폭포 아래 피서객의 물놀이에 한 번 놀라게 된다.

 

실질적인 산행들머리는 점전폭포 100여 미터 위의 임도에서 시작된다. 처음에 완만하게 오르던 등산로도 차츰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신에서 쏟아져 내리는 땀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 다행히 흐린 날씨가 도움이 되긴 하나 그 임도 들머리에서 덕태산 정상까지 500~600미터의 표고차를 극복하면서 오르기에는 엄청난 에너지와 인내를 요구한다. 덕태산 정상까지 가는 도중 비탈길이라 밧줄을 걸어 둔 것이 예닐곱 곳 이상 나온다. 정상까지 지능선의 턱받이가 여러 곳 있어서 그곳에서 한숨을 돌리며 곧장 오른다. 정상 아래의 전망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아도 옅은 구름이 드리워져 아쉬움을 남기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이 서 있는 곳은 장소가 협소하여 대여섯 명밖에 설 수가 없다. 정상석도 각목을 세워 놓은 듯 빈약하다. 정상에서 동북 방향으로 바라보면 오늘 가야할 마루금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여기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하게 되면 이후의 시간은 큰 어려움이 없다. 헬기장에서 30여분 점심식사를 하고 시루봉(1,145m)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헬기장~시루봉까지의 40여분의 구간은 어깨 높이까지 자란 조릿대(산죽) 때문에 등산로를 제대로 찾을 수가 없다. 조릿대가 이처럼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약효가 있다고 하여 산꾼들이 조릿대를 끊어 가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지 중의 오지인데다 등산로를 정비하지 않은 탓에 조릿대의 위세에 눌리고, 혹시 뱀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 속에서 발걸음을 옮긴다. 자연이 이처럼 가슴에 속삭이는 경험은 그렇게 흔치 않을 것이다. 그 벅찬 가슴을 안고 시루봉 위의 전망바위에 올라서게 되면 여기까지 달려온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백운동 계곡이 발아래에 펼쳐지고 있다.

 

이름난 산보다 산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런 산들이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넉넉한 산세에 우리 영혼이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 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사람의 때가 타지 않은 곳이 더 좋다. 시끄럽고 때가 묻은 곳보다 순결하고 자연 그대로인 산야를 보기 원하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 덕태산 산행은 영혼의 안식을 얻고 가는 것 같다.

   

시루봉에서 20분 정도 내려와 홍두깨재에서 계곡치기를 30여분 하여 임도에 다다른다. 홍두깨재에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갔는데, 이내 등로가 없어져 계곡치기를 해서 임도까지 내려간다. 개고생을 하지만 이끼가 낀 돌들을 밟으며 자연의 숨소리를 들어본다. 혼자서 하라고 하면 절망하겠지만 산우들과 함께하며 걷는 것이라 즐겁다. 늘 우리는 남이 내어놓은 길을 따라 간다. 그게 인생길인 것처럼. 때론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 순탄하지 않음이 기쁘고 즐거울 수도 있다. 산을 오르는 것은 내심 새로운 세계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산행을 한다는 것은 이미 고생할 각오가 그 마음에 있기에 하루를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임도를 따라 50여 분 정도 걸어내려 오면 점전폭포에 이르게 된다. 실질적으로 산행은 끝이 난 셈이다. 백운동 계곡 곳곳에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고 있다. 어디에서 적당히 알탕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앞서간 일행은 벌써 알탕을 한 번 하고 돌아서 나오고 있다. 피서 인파는 계곡을 따라 흩어져 있다. 깊고 깊은 백운동 계곡. 계곡이 깊어서 물이 마르지 않는 것 같다. 알탕할 자리를 찾고 찾다 보니 점전폭포 바로 위까지 내려오게 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냇물에 몸을 담그니 30분은 훌쩍 지나가버린다. 알탕을 끝내고 일어서려는데 소낙비가 한바탕 대지를 식힌다. 잠시 남의 자리를 빌려 머리에 뒤집어쓰고 금호지님과 비를 피한다. 개울 건너편에는 태영님과 산우님이 나무 아래에서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비가 잦아진 틈을 이용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계곡에서 몸을 씻고 내려오는 대원들을 만난다. 이제 여름의 더위가 물러나고 있다. 고추잠자리가 가을의 서정을 노래하며 날고 있다.

  

뒤풀이는 산청군 원지에서 해물탕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뜨거운 여름에 해물탕인가 할지 모르지만 이열치열, 미네랄 보충을 위해 제격이다. 어찌 그 행복한 순간에 축배를 들지 않을 터인가. 동방 회장님의 건배 제의에 “우리는!” “백산!!!”하고 건배주를 나누었다. 행복을 함께 나누었다. 즐거움도 배분하였다. 함께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산행. 그곳에 백산이 있다. 산꾼은 산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행하는 가운데 땀방울을 훔치며 행복을 배낭에 주어 담는 것이다. 영혼이 맑아야 삶이 소생되는 것이다. 그래야 이 사회도 맑아지고, 가정도 행복하고......  

 

♣산행지도

 

♣산행사진

 

▲백운동 통나무 산장 앞에서 10:36분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산행준비

▲선두조로 달려갈 대원들과 함께 잠시 어깨 맞추기: 황령산님만 덕태산~시루봉~선각산까지 완주하였음.

▲포장도로를  따라 점전폭포까지 올라가는 중▼

 

▲백운관광 농원 안내판과 덕태산, 선각산 산행 안내판 앞에서: 수정님/동무님

▲팅커벨님/송향님

▲점전폭포 가기 전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멋진 정자

 

▲점전폭폭 앞에서: 수정님/동무님

▲금호지님/동무님

▲앞마당님

▲점전폭포 옆 임도에서 단체 인증샷

 

▲여기서 황령산님 얼굴을 볼 수 있으나 이후는 볼 수 없었으니. 오랜만에 혼자 엔진 가동 좀 했다고 하네요.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

▲가풀막을 오르며

 

 

▲가야할 능선이 올려다 보임

 

 

▲산행은 이 맛이제!

 

 

▲덕태산 산행에 신출귀몰한 삼림님

▲▼내려다 본 풍경

 

 

 

 

▲만만치 않은 오름길

 

 

 

 

 

 

 

▲덕태산 정상에서 금호지님/동무님 부부

 

 

 

 

 

 

 

 

 

 

 

 

 

 

 

 

 

 

 

 

 

 

 

 

 

 

▲점심식사 후 산행에 앞서서, 호두님 뒤로 보이는 산이 시루봉(1,145m)

 

 

 

 

 

 

 

 

 

 

▲시루봉(1,145m) 정상에서 ,song이님/미산님

 

 

 

 

 

 

 

 

 

 

 

 

 

 

 

 

 

▲임도에 도착하여 한 컷: 수정님

▲임도 도착하여 입가심

 

 

 

 

 

 

 

 

▲하산길

▲하산 종점, 임시 주차장

▲뒤풀이는 그윽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