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백산산악회 상운산~학소대 번개 산행기 ◈(2017. 8. 19. 토)

부산갈매기88 2017. 8. 25. 16:40

◎산행지: 상운산(1,114m), 학소대

◉산행 일시: 2017. 8. 19. 토. 흐림

☢산행 참석자: 백산산악회원 14명(가르시아, 팅커벨, 금호지, 동무, 호두, 동방, 블랙이글, 미산, 태영, 천송이, 송삐, 송향, 버미, 부산갈매기)

●산행 코스: 운문령~상운산(1,114m)~학소대~비룡폭포~학심이골~삼거리 갈림길~배바위~배넘이재~천문사

 

◔시간대별 산행:

09:34 운문령 출발

09:50 이정표(운문령 0.9km/석남사 3.6km/가지산 4.4km)

10:08 이정표(쌀바위 2.3km/가지산 3.8km)

10:54 상운산

11:08 임도 이정표(쌀바위 0.6km/가지산 2.1km/석남사 5.9km)

11:15 경고판/학소대 및 가지신 갈림길

12:08 무명폭포

12:32 갈림길 학소대/비룡폭포/운문사

12:40 학소대 전망데크(점심 30분)

13:10 학소대(사진찍고 놀기 30분)

13:50 비룡폭포

14:39 이정표(학소대 폭포 1.3km/삼거리 초소 0.8km)

14:52 삼거리 초소

15:08 배바위

15:35 배넘이재

16:03 이정목(나선폭포 0.72km/배넘이고개 1.36km/천문사 0.23km)<알탕 15분>

16:24 천문사 도착

 

★산행 시간: 6시간 50분(중식 30, 기타 휴식 1시간 15분, 알탕 15분)<순수 산행시간 4시 50분>

♣산행거리: 9.9km(GPS)

◎교통편: 승합차 대절

 

●산행 tip: 이번 번개산행은 운문령에서 상운산으로 오르는 쉬운 코스를 선택했다. 운문령에서 상운산 정상까지 쉬엄쉬엄 구름 속에 1시간 20분 걸려 오르게 된다. 산 정상이 구름에 휩싸여 조망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다소 시원한 느낌으로 가지산 방향으로 10여 분 하산을 하게 되면 임도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 6~7분 가지산 방향의 임도를 따라가다 학소대로 하산을 한다. 비탈길과 너덜길을 50여 분간 내려가야 무명폭포를 만나게 된다. 그 무명폭포에서 잠시 몸의 열기를 식히고 계곡의 경치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 무명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며 10분 정도 마음을 진정시키며 학소대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폭포에서 3분 거리에 슬랩 구간이 나온다. 밧줄이 가로질러 있어서 밧줄을 잡고 미끄러운 암반 위를 지나서 5~6분 내려가면 나무다리를 만나게 된다. 그 나무다리 왼쪽으로 진행을 하게 되면 학소대와 비룡폭포로 가는 방향이다.

 

학소대와 비룡폭포 갈림길이 나오게 되는데, 조금 망설여지게 된다. 하지만, 먼저 학소대 방향으로 진행을 해서 학소대 전망데크에서 식사를 30분 정도 하고, 그 바로 옆 학소대 폭포 아래에 서면 10여 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에 여름 더위를 다 날려버린다. 폭포의 물줄기는 정말 시원하게 소로 떨어지고 있다. 자연 냉풍이 골짜기 아래로 퍼진다. 시원함과 소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사진찍기에 일행은 여념이 없다. 그렇게 잠시 학소대에 머물렀는가 싶었는데 30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학소대/비룡폭포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비룡폭포로 가풀막을 내려가야 한다. 

 

비룡폭포는 용이 나는 모습처럼 폭포가 허연 속살을 드러내며 꼬불꼬불 3~4단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어찌 그 모습을 보고 그냥 갈 수 있겠는가. 일행은 폭포 위로 올라가서 물장난을 쳐 보기도 한다. 여유로움이 있는 산행, 계곡물에 손을 담그고 잠시 자연의 숨소리를 듣는다. 수정 같이 맑은 물이 계곡을 타고 흐른다. 비룡폭포 아래로 계곡을 따라 내려갈수록 수량은 풍부하고, 풍광은 눈을 현혹시킨다. 하지만 곧장 계곡치기를 하기에는 다소 위험하고 힘에 부치기에 등로를 따라 올라갔다가 삼거리 초소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계류의 정취에 빠져 그 속에서 알탕을 하고 싶었지만, 배넘이재를 치고 올라갈 때 땀을 흘리게 되어 자제를 한다. 학심이골과 심심이골의 합수점인 삼거리 초소를 지나 배넘이재로 오른다. 배바위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25분여 된비알을 올라 배넘이재를 넘어간다. 여유로운 산행을 하다가 10분여 배넘이재의 가풀막을 오를 때 땀방울은 비 오듯 흘러내린다.

 

배넘이골의 계곡은 물이 별로 없어서 천문사 200미터 위에서 가볍게 알탕을 한다. 알탕을 시작하려는데 우르르 꽝꽝 천둥을 치더니 결국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나타나지 않아서 승합차 기사에게서 전화가 온다. 천문사 후문에 차량대기 중이라고.

 

그런데 부산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전갈이 있어서 동래역으로 달려와 [오리향]에서 아구와 오리고기로 뒤풀이를 한다. 두 가지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어찌 건배주가 빠질 수 있겠는가. 동방 회장님의 건배 제의에 합창을 한다. 하루의 행복한 시간이 저물어 간다. [오리향]에서의 뒤풀이가 끝난 후 커피 한 잔할 수 있는 금액이 남았다고 커피숍으로 달려가 설빙으로 마무리를 한다. 오늘 하루 눈이 즐겁고, 귀가 즐겁고, 입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한 주일 살아갈 힘과 행복을 비축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자신이 행복해야 주위의 가족을 즐겁게 해 줄 수 있고, 이 사회를 따듯하게 보듬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산행은 즐겁다.

 

 

♣산행지도

 

♣산행사진

 

 

 

 

 

 

 

 

 

 

 

 

 

 

 

 

 

 

 

 

 

 

 

 

 

▲학소대 내려서는 입구

 

▲힘겨운 너덜길

▲개울물에 담그고

▲무명폭포

 

 

 

 

 

 

 

 

▲슬랩구간

 

▲학소대 데크에서 점심식사

 

 

 

 

▲학소대

 

 

 

 

▲송삐님

▲학소대에서 천송이님

 

 

 

 

 

 

▲비룡폭포

 

 

 

 

 

 

 

 

 

 

 

▲삼거리 초소

▲합수점에서

▲배바위

 

▲▼배넘이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