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국내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의 95%를 차지하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수는 2012년 192만284명에서 2016년 236만2679명으로 23% 늘었다. 그러나 혈당 검사를 하지 않는 한 자신이 당뇨병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워, 실제로 많은 환자가 병이 한참 진행된 이후에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치료가 늦을수록 당뇨발·망막병증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알아차릴 수 있는 초기 증상은 무엇일까?
◇인슐린 기능 떨어져… 생활습관이 원인
당뇨병은 혈액에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로, 공복 혈당(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한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혈액의 당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해 생긴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 식습관·비만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당뇨병 3대 증상, 다뇨·다음·다식
당뇨병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은 다뇨(多尿)·다음(多飮)·다식(多食)이다. 몸은 혈액에 남아있는 당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소변을 많이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가 나타난다. 소변 배출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증상을 겪는다.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또 혈액에 당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몸속 세포가 에너지원인 당을 이용하지 못하므로 영양결핍이 나타난다. 몸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고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을 겪는다.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흡수가 제대로 안 돼 체중은 줄어든다.
◇합병증 막으려면 혈당 관리 필수
당뇨병을 방치하면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져 문제가 생긴다. 혈액에 과도하게 많은 당이 모세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당뇨병성망막병증이나 다리 혈관이 막히는 당뇨발 등에 걸릴 수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 환자는 혈관 건강이 나빠져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이런 합병증을 막으려면 초기에 당뇨병을 발견해 혈당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고혈압·비만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꾸준히 혈당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혈당 관리의 핵심은 식습관이다. 식사 시 매일 일정한 양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혈당이 급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의 위험요인인 비만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해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근력운동보다는 당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을 주 3~5일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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