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홀리데이 인 호텔

부산갈매기88 2009. 3. 13. 10:20

세계 최대의 숙박 체인 ‘홀리데이 인(Holiday Inn)’의 창업자 케먼스 윌슨(Kemmons Wilson 1913~2003)은 어려서 아주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그는 태어난 지 아홉 달 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열여덟 살로 과부가 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났다.

 

그가 자라나던 시기는 미국에 대공황이 몰아닥치던 시기였다. 그는 일주일 내내 강낭콩 몇 줌으로 연명할 정도로 가난을 겪었지만,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은 넘쳐흘렀다. 밤마다 어머니는 그를 무릎에 앉히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케먼스야, 너는 장차 큰 인물이 될 운명을 타고났단다. 정성껏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너는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단다.”

 

열네 살 때, 그는 차에 치여 다리를 다쳤다. 의사는 그가 다시 걷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때 어머니는 극진한 간호를 해주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말하든, 네가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라고 하지 않았니. 너는 걸을 수 있단다.”

 

그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 속에 깊이 스며들었고 마침내 1년 뒤에 걸어서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공황이 닥쳐서 어머니는 일자리를 잃었고, 먹고사는 일이 무엇보다 급했던 그는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학교를 중퇴했다. 그 순간 그는 맹세했다.

 

“나는 반드시 부자가 될 거야.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성공해야 해.”

 

그때부터 성공하는 것이 그의 필생의 목표가 됐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는 여러 가지 사업을 벌여나가면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건설업과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그에게 진정한 전기가 찾아온 것은 1951년 여름이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다섯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떠났다. 가족용 객실은 다른 객실보다 설비도 좋지 않았고, 게다가 아이 한 명당 2달러씩 추가요금을 내야 했다. 방 하나에 8달러의 숙박비였는데 아이가 다섯이니 10달러의 추가 요금을 보태 18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미국의 보통 가정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비싼 요금이어서 그는 몹시 화가 났다.

 

그때 그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추가요금을 물리지 않는 가족용 모텔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자동차로 하루거리인 250km 이내에 모텔을 하나씩 세우면 미국 전역에 400개 정도의 모텔을 세우면 적당할 거라고 판단했다. 사람들은 그것은 너무나 엉뚱한 발상이고 실패할 게 뻔하다고 말렸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믿고 강력하게 지지했다.

 

“네가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케먼스 윌슨은 어머니의 말씀이 영혼에 깊이 새겨져 있었기에 성공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1952년에 최초의 ‘홀리데이 인’ 모텔을 세웠고, 새로운 형태의 모텔의 역사가 됐다. 청결하고 값싼 홀리데이 인이 미국과 세계 전역에 퍼져나갔고 세계 최대의 숙박 체인으로 성장했다.

 

‘타임’지는 “케먼스 윌슨이 길가의 싸구려 여인숙 같은 모텔의 이미지를, 모든 사람이 자기 집처럼 좋아하는 안락한 곳으로 바꿔 놓았다”고 평했다. 케먼스가 1979년에 은퇴했을 때, 그의 회사는 50여 나라에 1,759 개의 모텔을 소유하고 있었고, 연간 수입은 10억 달러에 이르렀다.

 

<중소기업뉴스>에서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지니스 에티켓: 멕시코(1)  (0) 2009.03.14
비지니스 에티켓: 페루  (0) 2009.03.13
껌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나이: 윌리엄 리글리  (0) 2009.03.12
아랍에미레이트  (0) 2009.03.11
금화를 찾으라!  (0) 200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