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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 제거해도 30~60% 재발, 위험군은 누구?

부산갈매기88 2018. 4. 20. 07:04

수술장면

대장용종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큰 것도 재발 위험을 높잊이만, 평소 운동하지 않고 흡연하는 등의 생활습관도 용종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사진=중앙대병원 제공

대장내시경 검사 중 가장 흔히 발견되는 병변이 '대장용종'이다.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 안쪽으로 돌출된 것이다. 성인 3명 중 1명에게 대장용종이 있는데 이 중 50%는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이어서 크기와 상관없이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병원에서 대장용종 절제를 했는데 이후 다시 용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병관 교수는 "대장용종은 떼어내도 재발할 확률이 30~60%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처음 발견된 용종의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았다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도 고령의 나이, 음주, 흡연, 비만, 운동 여부 등이 재발을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실제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의 선종이 발생한 경우 선종성 용종의 재발률이 57%로 나타났으며, 1cm 미만의 선종이 2개 이하일 경우 재발률이 46%에 이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용종이 발견된 사람 중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정도고 많고,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하는 사람에 비하여 9.24배,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하여 5.22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2.35배가량 용종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관 교수는 “대장용종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대장암 예방과 대장용종 재발 방지를 위해 ▲하루 섭취 열량 중 지방질 섭취 열량을 30% 이하로 줄이고 ▲​일일 섬유소 섭취량을 30g까지 높이고 ▲​여러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고 ▲​비만을 피하고 ▲​절주, 금연하고 ▲​적어도 하루 8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대장용종을 떼어냈어도 혹의 뿌리가 깊거나, 떼어낸 부분에 암 조직이 남아있으면 용종이 재발할 수 있다. 박병관 교수는 "이로 인해 용종이 계속 재발하면 그 부위 대장을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