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性慾은 남녀유별?

부산갈매기88 2018. 11. 14. 07:03

남성은 20대 초반에 성욕이 가장 강하고, 여성은 30대 후반에 성욕이 가장 강하다. 남성과 여성의 성욕 차이를 밝히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성별·연령대별 성욕의 차이가 나는 이유를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른 나이에 성욕이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남성의 성기가 밖으로 돌출돼 있어 자극을 쉽게 받고, 청소년기에 성적 자극을 더 자주 접하기 때문으로 본다. 여성들은 30대 초반까지는 성욕이 억제되다가, 임신에 대한 부담에서 해방되는 30대 후반이 되면 성욕이 강하게 표출된다고 한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현대사회에는 젊은 여성들도 20대부터 활발한 성적 욕구를 보이는 추세다. 흔히 성욕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훨씬 더 강하다고 하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남성과 여성의 성욕은 큰 차이가 없다.

성에 관여하는 성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다. 성욕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주로 조절이 되는데, 남성은 여성에 비해 많은 양의 남성호르몬을 가지고 있어 성욕이 강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욕을 발휘하는 건 남성호르몬의 기능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이 많다고 해서 남성이 여성보다 성욕이 더 강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서서히 줄긴 해도 남성들은 계속해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므로 나이에 상관없이 성욕은 유지가 된다. 여성은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은 더 이상 분비되지 않지만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은 계속 분비되므로 여성 역시 나이가 들어도 성욕이 유지된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성적 관심 변화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48%는 성적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20%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23%는 오히려 성욕이 증가한다. 폐경기 여성에서 섹스 횟수의 감소는 부부관계 때의 통증과 정서적 문제 때문이지, 성욕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출처 :조선일보 /201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