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구글이 지켜보고 있던 내 데이터… 어떻게 지울까

부산갈매기88 2018. 11. 15. 07:33
카카오톡을 몇 시 몇 분에, 오늘 하루 몇 번 열었는지 내 스마트폰의 사용기록을 누군가 확인하고 있다면 기분이 어떠할까? 

구글이 사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사용자 앱 활동 기록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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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데이터 수집 논란을 의식한 듯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 수집 범위를 제한하고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으면 구글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기본 설정이 돼 있다. 

내 데이터가 구글 서버 어딘가에 실시간으로 저장되는 점이 꺼림칙하다면, 직접 자신의 계정 설정에서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는지 확인하고 설정을 변경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면 구글 서버에 이미 쌓인 나의 앱 활동 관련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앞으로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로그인된 구글 모바일 앱을 구동하면 하단에 ‘더보기’ 메뉴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설정’을 누르고 ‘계정 및 개인정보 보호’로 들어간다.  

 

 

 

 

구글 모바일 앱 내에서 앱 활동 데이터 관리 화면. / 앱 화면 갈무리

 

 

‘계정 및 정보보호’라는 공간에서는 다양하게 생성된 나의 구글 및 앱 활동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중 ‘내 활동’을 누르면, 현재 사용자가 사용한 각종 앱 활동 기록이 뜬다. 카카오톡과 네이버, 삼성페이 등 여러 앱을 사용한 시간과 횟수 등이 날짜순대로 나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날짜 이후 쌓인 나의 앱 활동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고 싶다면, 내 계정 화면에서 보이는 ‘내 활동’이라고 적힌 메뉴 바 오른쪽의 점이 세로로 세 개 찍힌 모양의 버튼을 누른다. ‘다음 날짜를 기준으로 활동 삭제’라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창이 뜬다.

이 영역에서 ‘모든 제품’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내 저장된 데이터나 구글 크롬, 지메일, 구글 앱 등 일부 영역에 해당되는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도 있다.

이미 쌓인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능 이외에도 앞으로도 구글이 내 데이터를 저장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 ‘내 활동’ 메뉴 내에서, 왼쪽 가장 상단에 있는 가로로 세 줄이 그려진 버튼을 클릭하면 ‘활동제어’라는 메뉴를 볼 수 있다.  

구글 모바일 앱 내에서 앱 활동 데이터 관리 화면. / 앱 화면 갈무리

 

 

‘활동제어’ 메뉴는 구글 사이트와 앱에서 이뤄진 활동을 저장하지 못하도록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순서대로 ▲웹 및 앱 활동 ▲위치기록 ▲연락처, 캘린더 등 기기 정보 ▲음성 검색에 사용된 음성 및 오디오 활동 ▲유튜브 검색 기록 ▲유튜브 시청 기록 등에 대해 구글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 앱 구동이 익숙하지 않다면 PC에서 구글 계정에 접속해서 설정을 바꿔도 된다. PC 화면에서 구글의 ‘내 활동’(myactivity.google.com)에 접속한 뒤 ‘활동제어’ 메뉴를 선택하면 모바일과 같은 방식으로 구글 사이트와 앱 활동 기록 제어를 할 수 있다.

물론 구글 측은 이 데이터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에만 사용할 뿐, 사용자 이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한 정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암호화를 통해 "사용자 가 만든 데이터는 사용자의 기기, 구글 서비스, 구글 데이터 센터 사이를 오간다"며 "구글은 HTTPS 및 전송 레이어 보안 등 최첨단 암호화 기술을 포함하는 다층 보안을 통해 이러한 데이터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구글은 사용자가 보안 점검을 통해 구글 계정에 연결된 웹사이트나 앱, 기기 등의 보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