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비아 쿤타킨테섬

부산갈매기88 2020. 1. 28. 14:08

감비아에서 볼만한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재래시장은 그 지역의 사람들이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길거리 뻬곡히 좌판을 깔아놓고 무언가를 팔아서 먹고 살아야 하는 그들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네들의 어디에서 지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이 알라의 뜻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쿤타킨테섬(구, 제임스섬)으로 가려면 감비아의 수도 반줄(Banjul)에서 바라(Barra)로 가는 페리를 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반줄의 연안 선착장에서 1척의 배만 다니고 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두대가 교대로 운행을 했었는데, 쿤타킨테호가 고장이 났다. 배 고장은 오래 전에 났었다고 하는데, 선사에서 회사 사정이 안 좋은지 배를 운휴하고 있다. 배 1척만 운행을 하다 보니 승객은 두 세배인데 승선인원은 많아서 혹시 배가 가라앉지나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게다가 1층의 화물칸에는 컨테이너보다 더 긴 화물차가 화물을 그득 싣고 여러 대나 승선을 시키고 있어서 정말 진땀이 날 정도였다. 뱃삯은 25달라시(625원:1달라시=한국화폐 25원)로 아주 저렴하다. 페리는 반줄에서 바라까지 갈 때는 30분, 올 떄는 강을 거슬러 올라오니까 40분 정도 소요된다.


바라에서 주푸레(Juffure)마을까지는 택시로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지난 밤에 비가 내려 비포장 도로는 웅덩이가 만들어진 곳이 많아서 평소보다 20분이 더 걸린 것 같다. 다른 여행자들의 이야기로는 택시로 50분 정도 소요되었다고 들었다. 택시도 미리 흥정을 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보통 바라에서 주푸레 마을까지 왕복으로 2천달라시(\50,000)를 부른다. 하지만 우리는 미리 전날 가격흥정을 해 두었기에 1,300달라시(\32,500)에 갔다올 수가 있었다. 그리고 주푸레 마을에서 쿤타킨테섬 입장료가 800달라시, 그리고 카누 대절료 700달라시를 비불했다. 거기서 경찰 2명과 배 주인이 함께 동행을 하게 된다. 경찰은 가이드 역할도 하고 환경보호 감시를 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으레 경찰과 동행하게 되면 떡값을 주지 않을 수 없다. 100~200달라시를 주면 된다. 이 땅에 공짜가 없는 법.


주푸레마을에서 쿤타킨테섬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강의 한가운데 쿤타킨테섬이 있다. 주푸레 마을에서는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섬을 둘러보는데 20여 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가이드인 경찰의 해설을 들으면서 유유자적을 하게 되면 30분 정도 걸리게 된다. 허물어진 감옥의 돌담들. 하지만 쿤타킨테가 투옥되었던 동굴은 그대로 보존이 돠고 있다.


그 섬을 나와서 쿤타킨테의 후손들이 사는 집을 방문해 본다. 쿤타킨타의 생가라는 간판이 없어서 길거리의 아이들에게서 물어서 찾아갔다. 쿤타킨테의 후손이 사는 집에는 젊은 해설사가 동네 주민들과 노닥거리고 있다. 그녀는 유래가 담긴 파일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우리는 그 집을 나와서 노예박물관으로 가서 노예의 역사와 노예들이 팔려나간 세계지도, 그 당시의 노예에게 채워진 족쇄와 총기류, 그리고 생활상을 구경하고 나왔다. 암울했던 과거의 노예역사를 보니 가슴이 짠 해 왔다.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미국으로 팔린 노예는 5%밖에 되지 않고, 대분 남미, 그리고 일부 유럽으로 팔려 나갔다. 그 작은 섬에서도 6만여 명의 노예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미국과 유렵이 지금은 잘 살고 있지만, 그 부흥의 밑바닥에는 노예들의 피와 땀이 뿌려져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망고나무와 열매



▲▼감바아 산양해변



▲말리고 있는 고기

▲부두에서 화물을 싣는 크레인


▲연안 페리를 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화물차




▲입항을 하는 페리의 모습


▲배를 타는 승객들




▲바라항 도착



▲바라항 인근 마을의 경치


▲바라항의 페리에서 빠져나가는 승객들의 모습


▲주푸레 마을의 대포


▲▼주푸레마을


▲▼주푸레마을


▲멀리 보이는 쿤타킨테섬

▲섬으로 타고 갈 보트


▲▼쿤타킨테섬







▲쿤타킨테섬의 모형








▲쿤타킨테가 갇혀있던 방

                                                   ▲쿤타킨테가 갇혀있던 동굴 밖의 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