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코가 뻥! 눈물 찔끔!' 15년 삭힌 홍어요리의 맛 '노적봉 광주점'

부산갈매기88 2020. 3. 3. 11:45

      
  
 
광주시 맛집 거리로 목현동 이배재고개를 지나다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간판이 보인다.

하남시 맛집 열풍에 이어 지난달 25일 광주시에 2호점을 오픈한 홍어요리 전문점 ‘노적봉’(대표 김재동)이다.

전남 목포 유달산의 노적봉에서 이름을 따온 이곳은 그 이름처럼 간결한 음식들에 목포의 맛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 하다.

15년 전통을 자랑하는 홍어전문점 답게 홍어회를 비롯해 홍어애탕과 홍어삼합 등 홍어로 조리한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목포 출신 답게 어렸을 적부터 익힌 솜씨로 삭히는 방법도 전통식을 고집한다.

홍어는 영산포 홍어골목에서 김 대표가 직접 회와 찜용으로는 짚이나 두꺼운 종이포대로 싸서 오지 항아리에 넣고 밀봉한 뒤 며칠 삭힌 것을 쓰고, 일반 생선과 달리 냉장처리 하지 않고 유통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미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탕에 쓰는 홍어는 별도로 삭히지 않는다고 한다.

삭힌 홍어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나온다.

여기에는 당시 홍어라는 명칭은 곡명이고, 분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나주고을 사람들은 이러한 삭힌 홍어를 즐겨먹는데 배에 복경별이 있는 사람들은 국을 끓여 먹으면 낫고, 숙취를 없애는데 매우 효과가 있으며 뱀에 물린데는 껍직을 붙이면 낫다고 기록돼 있다.

아울러 바다고기 중 정력이 쎄다해 해음어로 불리기도 했고, 천식, 해소기침, 감기, 각기병, 관절염, 골다공증 치료 등에 민간요법으로도 애용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매콤하고, 코를 톡 쏘는 특유의 맛과 음식으로 피부미용과 건강을 찾는 매니아층이 존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삭힌 홍어회를 돼지고기와 3년 묵은지에 싸 먹는 홍어삼합과 막걸리를 곁들이는 최강의 조합은 암모니아 냄새를 싫어하는 일반인들도 그 맛에 감탄사가 절도 나올 정도다.

또 연포탕과 명품갈치조림도 이 집만의 별미로 유명하다.

뻘낙지(목포)와 갈치(제주도) 등 모든 재료들이 현지에서 생물로 공수하기 때문에 양질의 신선함과 군침을 돌게 만드는 식감도 충분하다.

김재동 대표는 “어릴적 시골에서 먹던 음식 그대로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전통방식을 고집한다”며 “내 자신이,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을 음식을 조리해 하남시의 유명세를 광주에서도 이어가갔다”고 말했다.

메뉴 : 홍어회, 홍어삼합, 홍어애탕, 연포탕, 산낙지, 명품생물갈치조림.

주소 : 광주시 이배재로 379 노적봉 광주점   전화 : 031―769―4426


*출처: 중앙일보 2014/5/30


'홍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어  (0) 2020.03.03
"냄새나는 음식"세계 2위 홍어, 1위는?  (0) 2020.03.03
홍어의 연골은 관절에 좋은 콜라겐 덩어리  (0) 2020.03.03
칠레산 홍어날개 판매  (0)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