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실패로 더욱 강해진 소니 제국

부산갈매기88 2009. 10. 19. 08:37

<소니의 성공 뒤에는 이 사람이 있었다>

 

소니는 생산의 달인 이부카 마사루와 마케팅의 거장 모리타 아키오에 의해 설립되었다.

모리타는 양조장 소유주의 장남으로 태어나 일본 중부 나고야 인근에서 운영하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교육받았다. 어릴 적부터 모리타는 경영에 참여했는데, 회사 이사회에 참석하고 공장의 모든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술병의 개수를 세고 된장 맛을 보기도 했다.

 

그는 전자제품 사업에 흥미가 있었다. 그는 오사카 제국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공부했으며 전쟁 중에는 통신연구원에서 일하다가 1944년 암호명 마르크라는 열 추적 유도탄 개발팀의 연구원으로 뽑혔다.

 

모리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집중력을 이용해 소니를 키워냈다. 집안의 인맥을 통해 사업자금을 만들 수 있었고 일본정부, 즉 통상산업성의 지원도 받았다. 이런 일은 회사와 별도로 모리타 개인의 역량으로 가능했다. 그는 화려하고 정열적이며, 사교적이고 개방적이며, 열성적이고 직설적이며 농담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는 1965년 미국으로 가서 생애 대부분을 그곳에 살면서, 숱이 많은 은발을 가운데 가르마로 갈라서 멋있게 하고 다녔다. 그는 사람 사귀는 솜씨가 탁월했다. 알아두면 좋을 CEO들과 서로 편하게 말을 트는 사이로 지냈다. 그는 미일 친선협회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으며, 미국인들에게 ‘일본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정받았다. 1970년 중반까지 그는 팬암 항공사나 IBM 등 미국 유수 기업의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을 팔면서 소니 제품을 판매했다. 소니는 꿈과 희망, 가능성을 파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브랜드 개발의 맥을 짚어내는 능력으로 보나 협상으로 인해서 질기게 버텨내는 능력으로 보나 모리타는 대단한 인물이었다. 1958년 그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소형 트랜지스터라디오는 연달아 퇴짜를 맞았다. 미국인에게는 큰 것이 좋은 것이며 크면 클수록 더 좋고, 가장 큰 물건이 가장 좋은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소니의 소형 트랜지스터라디오에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회사는 불로바라고 하는 시계 제조업체였는데, 이 회사는 라디오 10만대를 구입할 테니 소니 브랜드를 같이 달라고 했다. 그들은 시계 브랜드를 블로바 대신에 소니를 사용하고 싶었다. 당시 소니는 단 한 대의 주문에도 목말라 있었지만, 모리타는 이런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모리타가 워크맨으로 부활한 사건은 기업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극적인 계기였다. 워크맨은 이부카가 장거리 비행의 무려함을 달래보려고 그냥 장난감처럼 한 번 만들어 본 조잡한 제품이었다. 모리타는 그 시제품을 보자마자 그 물건의 잠재력을 알아보았다.

 

당시 소니는 베타맥스의 실패에 주눅이 들어 있었고, 콤팩트 디스크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워크맨의 개발에 반대했다. 모티타는 가벼운 이어폰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3만 대 정도만 판매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영업부서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3만 대가 팔리지 않는다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헌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잠재웠다. 제품이름은 전세계적으로 똑같이 워크맨으로 통일했다. 워크맨의 제품 발표행사도 본사가 아닌 외부 공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참석한 기자들에게 사전에 녹음된 연설내용과 배경음악이 들어있는 테이프를 신제품과 함께 지급했다.

 

한 달이 지나자 주문이 폭증하여 6주만에 3만 대가 모두 팔려 나갔다. 생산이 주문을 따라 갈 수 없어 생산설비를 매달 두세 배 증설해야만 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모리타에게 통하지 않았다. 회가가 뭔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모리타가 소니를 이끄는 동안 회사가 수차례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실패에 대한 책임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사람은 없었다.

 

소니의 순환곡선은 여전히 순환 중이다. 시련을 겪어낸 뒤 더욱 견고한 성공을 얻어 낼 수 있다.

 

 

스티븐 브라운 지음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실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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