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악화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장마철에 꿉꿉한 날씨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습도가 70~90%로 높기 때문인데, 습도뿐만 아니라 햇빛량이 줄어들게 되면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면서 불면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불면증의 대표 원인인 '하지불안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낮에는 괜찮다가,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질환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장마철에는 기존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도 증상이 심해 질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장마철에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햇빛보기가 어려워지면서 뇌 안에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해가 뜨지 않는 장마철에는 오전에 햇빛 대신 인공조명이나 스탠드를 켜 강한 빛에 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는 도파민 레벨을 맞추는 약물치료와 철분주사치료 등으로 한다.
장마 기간에 오는 무덥고 습한 공기도 숙면의 적이다. 더워서 잠이 안 온다고 찬물로 목욕하는 것은 좋지않다. 당장은 시원하겠지만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 팽창하면서 체온이 더 올라가면서 입면과 숙면을 방해한다.
한진규 원장은 “체온이 올라가면 잠이 안 올 수 있으므로 밤에 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밤에는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2020/06/30
'건강·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곱 자세히 보면 '병명'이 보인다 (0) | 2020.07.07 |
---|---|
콩의 재발견…콩 많이 먹으면 남성은 전립선암 감소, 여성은? (0) | 2020.07.06 |
선풍기와 조명으로 '장마철 우울'을 잡는다? (0) | 2020.06.29 |
국내 어르신 5명 중 1명 '근감소증'… '이렇게' 극복해야 (0) | 2020.06.26 |
운동 후 무릎 통증, 3~4주 지속되면 정밀검사 받으세요 (0) | 2020.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