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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곱 자세히 보면 '병명'이 보인다

부산갈매기88 2020. 7. 7. 07:18

눈곱이 많고 누렇다면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에는 바이러스와 세균 활동이 활발해 '눈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특히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한 뒤 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눈 질환이 생기면 대부분 가렵고 따가운데, 이때 눈곱의 형태와 색깔로 일부 눈 질환을 추정해볼 수 있어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

눈곱이 많고 누렇다면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일 확률이 높다. 눈에 세균이 침입하면 눈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물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눈곱이 누런 이유는 세균 자체가 만든 농, 염증에 의해 생기는 분비물이 누런 탓이다. 이로 인해 눈곱이 끈적해지기도 한다. 대부분 항생제를 쓰면 쉽게 낫는다.

눈곱이 투명하고 흘러내리는 특징을 보인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보자.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농을 만들지 않아 색이 투명한 편이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써서 치료할 수 있다.

흰색 눈곱이 생기고 눈꺼풀에 테두리가 빨개지면 눈꺼풀염일 수 있다. 눈으로 지방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막혀 염증이 생기면서 기름샘 입구에 흰색 눈곱이 끼기 때문이다. 눈꺼풀 테두리가 빨개질 수도 있다. 이때는 눈에 온찜질을 하고 속눈썹 뿌리 부분을 닦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여름철 눈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콘택트렌즈를 낀 채 수영하지 않는 게 좋다. 각막 부종이 발생하거나, 물속 미생물 등이 렌즈와 각막에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경이나 물안경을 끼는 게 안전하다.

이 밖에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베개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게 좋다.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것도 금물이다. 눈에 이물감이 지속되고 눈이 붓거나, 충혈이 있을 때도 눈을 만지지 말고 안과를 방문한다


출처 : 조선일보/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