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시댁쪽 친척이네요

부산갈매기88 2009. 11. 12. 09:46

결혼 3년 차인 박씨 부부는 시골에서 근무를 하는데 시부모 제사를 지내려 막 서울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열차 안에서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사이에 어느덧 서울역에도 도착했다.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데 자존심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그렇다고 이대로 시댁에 들어갈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때 구걸하는 노숙자가 남편 눈에 띄었다. 그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내에게 능청스럽게 말을 건넸다.

 

“여보, 저기 좀 봐, 당신 친척이 앉아 있어.”

 

이때 아내가 점잖에 한 마디 했다.

“맞아요. 우리 친척이죠. 시댁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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