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마음을 녹여라

부산갈매기88 2009. 12. 29. 08:48

지식보다 지혜, 머리보다 마음이 우선임을 아는 사람이 칭찬받는다. 이 원리를 본보기로 보여준 사람이 있으니 일본의 정치계를 한때 주름잡았던 다나까 수상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이면서 정부 최고 관리인 수상에 오르기까지 했다. 언젠가 그가 대장성 장관으로 임명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그가 대장성 장관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다. 대장성이라면 도쿄대학을 비롯한 일본의 명문대학을 나온 수재들만의 집단으로서 모두 자신들이 일본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장성 직원들은 다나카가 대장성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하여 하나같이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불만은 다나카가 대장성 직원들 앞에서의 취임인사를 시작한 지 불과 1분 후에 말끔이 씻어졌다.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듯이 여러분은 일본의 수재 중의 수재들이십니다. 그리고 나는 겨우 초등학교를 마친 정도의 학력밖에 없을 뿐 아니라 대장성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입니다. 그러니 대장성의 일은 여러분이 하십시오. 나는 뒤에서 책임만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지도자다운 훈훈하고 유머 있는 취임인사 한마디 때문에 고집 세고 자존심 강한 대장성 직원들의 염려와 불만을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김진배 <유쾌한 대화로 이끄는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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