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은 얼마나 빠를까?

소문이 퍼지는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소문이 퍼지는 속도를 수학적 계산으로 분석한 사람이 있다. 소문이 퍼지는 속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불과 몇 사람이 본 어떤 사건이 두 시간도 채 안 되어 이미 작은 도시 전체에 퍼져 마침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도 수학적 계산에 의해 분석해 보면 당연한 것이 된다.

 

어떤 사람이 3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에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소문을 가지고 아침 8시에 나타났다고 하자. 그는 단 세 사람에게 이 소문을 전한다. 이 소문을 전달하는데 대략 15분이 걸린다고 하자. 그러면 아침 8시 15분에 이 소문은 이 도시에서 네 사람이 알게 된다.

 

이 소문을 전해들은 세 명의 사람은 각각 그 이야기를 다른 세 명의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 여기서 역시 15분이 걸린다. 결국 도착한지 30여 분 후에 소문은 벌써 4+(3x3)=13명에게 퍼진 셈이다. 다음으로 이 소문을 전해들은 9명의 사람들은 곧이어 15분 동안 각자 3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전한다. 그러면 아침 8시 45분까지 그 소문은 13+(3x9)=40명에게 퍼지는 것이다. 만약 소문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 퍼져 나간다면, 그 소문이 작은 도시 사람들에게 퍼지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9시까지 소문을 아는 사람의 수: 40+(3x27)=121명

9시 15분까지 소문을 아는 사람의 수: 121+(3x81)=364명

9시 30분까지 소문을 아는 사람의 수: 364+(3x243)=1,093명

 

소문이 소도시에 퍼지고 나서 1시간 30분 후에 약 1,100명이 이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숫자는 소도시 인구 3만에 비하면 극소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소문이 소도시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문이 퍼지는 상황을 계속 추적해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9시 45분까지: 1,093+(3x729)+3,280명

10시까지: 3,280+(3x2,187)=9,841명

10시 15분까지: 9,841+(3x6,561)=29,524명

 

이상과 같이 살펴보면 아침 8시에 단 한사람이 알고 있던 소문이 10시 30분 이전에 이미 소도시에 사는 사람 거의 전부에게 알려지게 되는 것이다.

 

험담은 나쁜 소문을 내어 대상을 헐뜯고 깎아내림으로써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공격행위의 일종이다. 험담은 남이 잘되는 것을 못 보아 상대방의 발을 거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존심이 낮고 변덕스러우며 시기심이 강하다.

 

살인은 한 사람을 죽인다. 그러나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퍼뜨린 자신의 험담의 주인공과 험담을 듣는 사람이 모두 피해를 본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저주의 말을 쏟아내면 저주를 받는다. 물고기는 항상 입으로 낚인다는 것을 명심하라.

 

 

최광선 <인간관계 명품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