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복의 통로

부산갈매기88 2010. 6. 23. 10:47

성경은 우리에게 ‘복의 통로’가 되라고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을 다른 이와 나눌 때, 그는 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많은 신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귀한 은혜와 복을 간직하는 일에 익숙해 있지, 이것을 다시 나눠 주는 일에는 인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복의 저장소로만 생각하고, 복의 통로가 되지 않을 때, 고인물이 썩듯이 그 생명력은 고갈되고 만다.

 

카트리나(Katrina)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2005년도 카트리나 태풍이 뉴 올리엔즈 도시를 강타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카트리나 태풍이 오기 7년 전에 Katrina.com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어느 사람이 열어 놓았다.

 

이 사람은 컴퓨터 기술자인데, 이름이 카트리나 불랭켄쉽(Katriana Blankenship)이라는 여자였다. 자기의 사업목적으로 Katrina.com을 열어놓고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Katrina 태풍이 뉴 올리엔즈로 몰려오면서 갑자기 매일 평균 1500개의 이메일이 날아 들어왔다.

 

이것을 어느 회사가 알고 그 도메인을 50만 불(5억)에 팔라는 제의를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것을 점잖게 거절하고 그 웹사이트를 비영리적으로 전환해 카트리나 태풍에 의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도우는 일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50만 불을 떠나보낸 것이다. 아니 50만 불에서 떠난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웃을 위한 복의 통로가 되었다. 이 여인이 5억을 챙겼다면 세상적으로 말하는 복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떠나보냄으로 다른 이를 위한 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그녀는 50만 불을 포기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준다. 그러면서 새로운 삶을 체험한다. 아직도 카트리나 태풍이 왔을 때 피해를 받고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과 어인이들을 돕는 귀한 일을 감당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고 다른 이를 위한 축복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모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웃에게 증거자로서 살고, 다른 이들을 그 길에서 도울 수 있다면, 우리들이 받는 보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선교하는 병원으로 알려진 부산 할렐루야치과가 있다.

의료진 60여 명으로 구성된 이 병원이 의료선교를 시작한 것은 10년 전의 일이라고 한다. 처음에 병원의 문을 닫고 전 의료진이 일주일 이상 의료선교를 떠나는 것은 결단 없이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문을 닫고 일하지 않는 손실(?)을 4개월 만에 채워주시는 것을 체험했고, 이 일을 매년 계속하면서 더 빨리, 더 많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체험하고 있다.

 

금년에도 전 의료진의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을 포함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가나. 짐바브웨, 페루, 루마니아에 계속 의료진을 보낼 계획이다.

 

줌으로 받는 원리, 바침으로 더 풍성히 누리는 원리가 이 여름에도 체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복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강용원 고신대학교 교수 <기독교보> 6월 19일자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