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듣기 좋은 소리에 귀를 솔깃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자신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 으쓱해져서 자아를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에게 늘 시달리기만 하던 쥐가 하루는 고양이에게 복수할 심산으로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냈다. 쥐가 고양이에게 말했다.
“선생님, 당신의 그 위풍당당함은 우리 쥐들을 항상 주눅 들게 만들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동물의 왕으로 선생님만 한 재목이 없는 것 같아요.”
이 말에 고양이는 날아갈 듯 기뻤다. 고양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쥐는 계속을 말을 이어나갔다.
“제가 우리 쥐들을 대표해서 영원히 당신의 충복이 되겠다고 맹세하죠. 당신처럼 훌륭한 왕을 모실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겁니다.”
계속되는 고양이 칭찬 앞에서 고양이는 얼굴 가득 희색이 돌며 자신을 아예 잊어버린 듯 했다. 기쁨에 도취되어 우쭐해진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쥐는 지레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다만..... 한 가지.....”
“원하는 게 뭐냐? 시원하게 털어놔 봐!”
고양이가 고개를 꼿꼿이 세운 채 소리쳤다.
“그게 말입니다. 대왕님, 제가 생각할 때 그 수염을 잘라버리신다면 좀더 젊어 보이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더욱 위엄 있고 젊은 왕이 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요구사항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주지. 괜찮은 아이디어군그래!”
얼마 후 고양이는 왕은 고사하고 전보다 더 둔하고 볼품없는 고양이로 전략하고 말았다. 수염이 없어지니 장애물에 대해서 더 이상 민첩한 반응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는 입에 발린 칭찬을 맹신하는 자의 비참한 최후를 잘 보여준다. 자신의 분수와 능력을 무시한 채 타인의 달콤한 유혹에만 끌려 다니다보면 결국 방향을 잃고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어쨋거나 칭찬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끌어 올려주는 명약이다. 칭찬 한 마디로 상대방의 에너지와 자신감을 가득 충전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장점을 칭찬하는데 인색하게 굴면 역시 당신 역시 아무리 잘해도 상대방의 칭찬을 듣기 힘들다.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대접을 해야 하는 법이다.
새론북스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3가지 지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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