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설렁탕의 유래>

부산갈매기88 2010. 8. 5. 07:16

 

조선조 성종은 해마다 3월 9일이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 제사하시고, 10일에는 만조백관을 거느리고 장엄한 주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손수 쟁기를 잡고 몇 두렁을 갈아놓고, 선농단 앞에서 기로연(耆勞宴) 잔치를 베풀었다. 이때 소를 잡아 국을 끓여 그 국물을 뚝배기에 담고, 파를 씻어 다져 넣고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여기에 밥을 말아 먹게 하였다.

 

지금의 "설렁탕"은 "선농탕"이 와전된 것인데, "선농탕"이란 바로 "선농단에서 끓인 국 같다"는 의미이다. 1년에 한번 몸소 쟁기질을 한 그날 밤, 왕은 피곤하기도 하련만, 뜻밖에도 "선농탕"을 드신 그날 밤, 유달리 침전이 시끄러울 정도로, "설렁탕"은 기가 솟는 전통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설렁탕은 정주영 회장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정주영 회장이 얼마나 설렁탕을 좋아했으면, 정 회장이 해외순방에 나서면 해외 주재원 가족이 설렁탕 재료를 서둘러 준비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머리식히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 소토리  (0) 2010.08.06
<버스탄 최불암>  (0) 2010.08.06
<갈매기와 원앙새>  (0) 2010.08.04
<사리의 비밀>  (0) 2010.08.03
인생 네 명의 부인中에서  (0)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