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겨울에 눈이 올 때는 왜 천둥과 번개가 치지 않을까?>

부산갈매기88 2010. 8. 9. 12:27

 

여름철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우리들의 간을 콩알만 하게 만드는 무서운 녀석들이 있다. 천둥과 번개다.

 

번쩍 우르르 꽝꽝 하고 천지를 요동치면 죄 지은 것도 없이 괜시리 겁먹어서 벌벌 떨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런데 눈이 평펑 내리는 날에는 절대로 천둥과 번개가 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왜 그럴까?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뜨거운 땅에서 더 따뜻한 공기가 생긴다. 그리고 이 따뜻한 공기는 상승기류를 만들고 두꺼운 소나기 구름층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 구름층 상단과 하단에 서로 다른 종류의 전하가 만들어지고, 이 전위차가 점점 커지면서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결국 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하들이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천둥과 번개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천둥과 번개가 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표면이 뜨거워져서 상승기류가 생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지표면이 차가워진 상태이므로 상승기류가 생길 수 없다. 그래서 천둥과 번개가 생길 수 없다. 그리고 혹시 눈이 많이 내리는 구름층에는 전하를 띤 입자가 생기더라도 천둥과 번개를 발생시킬 만큼 전위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천둥과 번개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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