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강원도 삼척 부남해수욕장]남몰래 감춰진 동해의 비경

부산갈매기88 2010. 8. 11. 12:00

여름 한철 마을관리 간이 해수욕장으로 주간만 개장하고 있다. 동해안 여느 곳에서 볼 수 있는 해수욕장지만 사람 손길 닿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빛을 발하고 있다. 알려지고 나면 마을길을 비껴나가는 도로는 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을 터. 바다 속에서 즐기기보다는 그저 잠시 감상하는 것만으로 족하면 오랫동안 이곳은 사랑스러운 바닷가로 남아질 것이다.




■대중 교통 = 동서울 터미널(02-458-4851)에서 삼척까지 고속버스로 4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삼척에서 근덕간 시외버스 매 20분 간격 운행. 15분 소요. 철도는 동해역에 하차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 운전:삼척에서 7번국도 이용해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근덕면. 근덕면에서 맹방쪽으로 들어가면 마읍천이 나온다. 마읍천 다리를 기점으로 직진하면 맹방, 다리를 건너면 덕산 해수욕장과 덕산항이다. 부남은 근덕으로 나와 7번 국도를 이용해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우측에 부남1리라는 자그마한 팻말이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왼편에 마을(파랑새 민박 팻말 전)이 나온다. 마을 안쪽으로 2-3분정도 내려가면 민박집이 하나 있고 이내 작은 공터가 나온다.

■별미집과 숙박 = 덕산항에 있는 유금회센터(033-572-0811)는 고깃배를 직접 운영하는 어촌계 식당중 하나. 싱싱한 횟감은 물론 주인과 잘 타협하면 충분히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 삼척시내쪽에서는 오신다 식당(033-574-4521)이 해물탕, 아구찜 등이 가격이 저렴하다. 삼척 항구(정라진)에 있는 바다횟집(033-574-3543)과 삼척해수욕장에 있는 바다마을(033-572-5559)은 곰치국이 소문난 곳이다. 평남횟집(033-572-8550, 033-573-8550)과 동해횟집(033-573-6253)이 괜찮다. 숙박은 대부분 민박집을 이용해야 한다. 대신 새천년도로쪽에는 펠리스호텔(033-576-0811)의 전망이 빼어나다. 최근에는 대형 삼척온천(033-573-9696)이 생겨서 이곳을 이용하는 곳이 좋다.

■여행 포인트 = 맹방, 신흥사 등 주변은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다. 영화속의 대나무소리는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신흥사 인근 강화순 할머니댁. 파도소리는 맹방해수욕장. 그리고 새벽 산사의 풍경소리는 대나무 숲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흥사다. 지난해(2004년) 수해로 인해 동막 인근 계곡은 엉망이 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복원이 되었다. 물놀이하기에 충분한 천변이 길게 이어진다. 고찰 신흥사 절집에는 소나무를 안고 있는 배롱나무가 볼거리다. ‘기형목’으로 지칭되는데 보기 드문 기이한 나무 두 그루가 서로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